“로제타스톤은 이용자에게 언어를 습득하는 방법을 총체적으로 지원합니다. 이 제품을 IT기술이 집약된 언어의 연금술사로 봐주십시오”
미국 내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외국어학습 소프트웨어로 꼽히는 ‘로제타스톤’이 국내에 상륙했다.
로제타스톤은 지난 1992년 미국에서 개발된 이후, 현재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 세계 31개 지역의 언어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대표적 학습 솔루션 기업이자 브랜드명.
로제타스톤이 전 세계적에서 대표적인 학습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한 이유에 대해 말들이 많았다. 시기적으로 적절한 학습 솔루션이 나왔다는 반응과 운이 좋았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다른 학습 솔루션과 차별성이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로제타스톤의 마이크 퍼거슨 CTO(Chief Technology Officerㆍ최고기술책임자)는 “로제타스톤은 기술만 제공하거나, 학습만 시키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사용해서 언어에 몰입하는 환경을 제공한다”며 다른 제품과의 차별점을 분명히 밝혔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로제타스톤 한국지사에서 만난 퍼거슨 CTO는 자사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남달랐다.
그는 “로제타스톤은 단순한 반복 학습 솔루션이 아니다. 로제타스톤의 지향점은 아이가 말을 배우듯 자연스럽게 언어를 터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는 로제타스톤의 핵심 프로그램인 ‘다이나믹 이머전(Dynamic Immersion)’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다이나믹 이머전’은 두뇌의 선천적인 연상 작용에 기반하는 학습법이다. 번역하고, 해석하는 과정 없이 연상 작용에 의해 직관적으로 언어를 뱉어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로제타스톤이 독특한 음성인식 시스템을 바탕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제대로 듣고 말할 수 있다며 제품 설명에 열을 올렸다.
그는 “실생활 이미지를 보면서 동시에 원어민 언어를 듣고, 소리와 의미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기 때문에 저절로 언어 학습에 몰입하게 된다. 가장 중요한 기술은 음성인식이다. 음성인식은 듣는 귀를 개발하는 기술”이라며 “말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은 자기가 말한 것을 직접 들으면서 귀가 뜨이고, 제대로 말하는 방법을 터득한다. 로제타스톤의 핵심기술인 음성인식의 작동코드가 바로 그렇다”고 말을 이어갔다.
언어를 음절 단위로 학습하는 것도 로제타스톤만의 큰 특징. 음성 인식 기술이 학습자와 원어민의 발음을 비교 분석해서 억양, 악센트, 발음을 교정해주는 방식이다. 프로그램이 사용자의 학습 진도 및 수준을 기억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한 이미지로 구성된 로제타스톤의 인터페이스는 설명 위주의 주입식 학습을 피해 재미를 유도한다. 학습자는 상황별로 주어지는 이미지를 간편히 클릭하는 방식으로 읽고 말하면서 외국어를 배울 수 있다는 게 퍼거슨 CTO의 설명이다.
그는 “로제타스톤의 음성인식이라는 건 ‘뭘 말할지’가 아니라 ‘어떻게 말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진 기술이다. 패턴을 익히는 로제타스톤의 학습방식은 단순 반복과는 다르다”고 강조하면서 “로제타스톤은 사용자가 말을 할 수밖에 없게끔 상황을 유도한다. 긴장감을 주는 것이다.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말을 하면 성취감은 배가 된다”고 말했다.
제품의 완성도 때문일까. 지난해 11월 본격적으로 우리나라 시장 공략에 나선 로제타스톤은 작년 대비 매출이 4배 이상 급증했고 판매량은 벌써 3만 여개에 달한다고. 그야말로 불티나게 팔린 것이다.
이에 대해 퍼거슨 CTO는 “교육열이 높은 한국은 흥미로운 시장이다. 단어나 문법을 외우려고 하기보다 즐겁게 ‘몰입’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인터뷰 말미에서 그는 “새로운 트렌드인 모바일은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라고 생각한다. 현재 미국에서 출시된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과 더불어 다양한 플랫폼을 연구하고 있는 상태”라며 “학습자들에게 보다 편리한 프로그램과 정교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로제타스톤의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