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등에서 대규모 스팸 공격을 발생시켰던 웨일덱(Waledac) 악성코드에 감염된 컴퓨터가 크게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웨일덱은 지난해말까지 미국에서 10대 봇넷(botnet)으로 분류될만큼, 적지않은 피해를 일으켰지만 2분기를 기점으로 감염된 컴퓨터수가 크게 줄었다. 최근 공개된 마이크로소프트(MS) 보안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8만3천여대에서 2분기에는 2만9천여대까지 감소했다.
봇넷(Botnet)이란 봇에 감염된 좀비PC들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외부 공격자는 좀비PC 네트워크를 통제하면서 스팸메일 발송이나 정보 유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등을 시도할 수 있다.
MS의 아드리안 홀 보안 컴퓨팅 사업부 매니저는 "감염된 컴퓨터수가 크게 줄은 것은 올해 초 MS가 취한 법적 대응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MS는 웨일덱이 확산되자 봇넷 관련 도메인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이에 대해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연방법원은 지난 2월 바이러스에 감염된 컴퓨터를 원격 조종하는 데 이용되는 277개 인터넷 도메인에 대해 폐쇄 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