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충전한 윈디소프트, 하반기 ‘쾌속질주’

일반입력 :2010/10/11 11:57

오랜 시간 숨죽이고 있던 중견게임회사 윈디소프트가 재도약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윈디소프트는 대만에서 호평을 얻은 ‘헤바 온라인’과 최근 국내서 테스트를 시작한 ‘러스티하츠’를 앞세워 하반기 실적 향상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윈디소프트(대표 백칠현)가 지난달 매크로웰 OMG를 통해 대만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헤바 온라인’이 대만 현지 이용자의 호평 속에서 순항 중이다.

‘헤바 온라인’은 윈디소프트가 2년여 동안 제작한 게임으로 귀엽고 깜찍한 그래픽 효과와 다양한 캐릭터, 몬스터를 펫으로 기를 수 있는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지난해 국내서 첫 선을 보였으나 완성도 부분이 낮다는 지적에 기대 이상의 성적은 얻지 못했다.

하지만 ‘헤바 온라인’은 대만 시장에서 다른 모습을 보였다. 대만 순위사이트인 게이머닷컴에 따르면 ‘헤바 온라인’은 5위(10월 11일 기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리니지(1위), 월드오브워크래프트(2위), 라그나로크온라인(3), 메이플스토리(4)의 뒤를 이은 것.

업계에서는 ‘헤바 온라인’이 대만 내 신작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에서 향후 윈디소프트의 실적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윈디소프트는 ‘헤바온라인’에 이어 신작 액션롤플레잉게임(MORPG) ‘러스티하츠’를 통해 재도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러스티하츠’는 3D 횡스크롤 장르의 액션 게임이다. 이 게임은 1차 비공개테스트 당시 2만 명 모집에 10만 명이 몰리는 등 초반 인기몰이가 한창이다. ‘러스티하츠’는 오는 12일까지 1차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한다.

‘러스티하츠’의 인기 몰이는 최근 방영을 시작한 MBC 수목드라마 ‘장난스런 키스’ 때문으로 알려졌다. 드라마는 극중 주인공 김현중이 온라인게임 ‘러스티’를 제작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무엇보다 ‘러스티’란 극중 게임이 윈디소프트가 실제 제작 중인 ‘러스티하츠’란 것이 알려지면서 자연스럽게 이용자의 시선이 집중됐다. ‘러스티하츠’가 극중 김현중이 만든 게임으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16부작으로 제작돼 9월 1일 첫 방영된 MBC 수목드라마 ‘장난스런 키스’는 일본에서 발행 부수 2천700만부를 기록한 만화책을 바탕으로 제작했다. 이 드라마는 대만에서 TV드라마로 제작돼 최고 시청률을 올렸다.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인기를 끌었다.

윈디소프트는 신작 ‘러스티하츠’ 외에도 MOROG ‘짱구는못말려 온라인’과 겟앰프드 후속작 ‘겟앰프드2’로 향후 국내외 게임 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윈디소프트 관계자는 “지난달 대만에서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헤바온라인이 좋은 반응을 얻어 기분이 좋다. 또한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에 등장하는 러스티하츠도 극중 김현중이 만든 게임으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얻었다”면서 “러스티하츠를 비롯해 짱구는못말려 온라인, 겟앰프드2의 서비스 준비가 한창인 만큼 남은 한해 철저한 준비로 단기간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