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요환 "손 끝이 떨리는 경험"…GSL 본선 진출

일반입력 :2010/10/10 22:01    수정: 2010/10/11 08:23

서영준 기자

역시 황제의 실력은 놀라웠다.

‘테란의 황제‘ 임요환 선수는 10일 신도림 테크노마트 7층 인텔 e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이하 GSL) 오픈 시즌2 2일차 예선에서 전승을 거두며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스타크래프트2 전향을 공식 선언 한 뒤 처음 출전한 경기에서 여전히 녹슬지 않는 실력을 선보이며 GSL2 본선에 진출 한 것.

예선 32강과 16강에서 상대 선수의 불참으로 손쉽게 부전승으로 오른 임요환 선수는 8강에서 박현우 선수를 상대로 2:0의 승리를 거둬 4강에 진출했다.

뒤이어 치러진 4강 경기에서 프로토스 이현성 선수를 맞아 사신을 선택한 임요환 선수는 빠르게 상대의 체제를 파악 한 후 자신의 장기인 드랍쉽을 활용한 본진 기습과 연이은 물량 공세로 2:0 승리를 따냈다.

본선 진출의 마지막 관문인 결승에서는 같은 종족인 테란 장홍욱 선수를 맞아 전진 배럭 후 상대의 본진에 벙커를 짓는 과감한 전략으로 2:0 승리를 거둬 본선행 티켓을 거머 쥐었다.

임요환 선수는 “손 끝이 떨리는 경험 이었고 다시 팬들을 만나게 돼 행복하다”며 첫 대회 출전의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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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늘 연습했던 방식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일차적 목표인 예선 통과를 이루게 되어 기쁘고 다음 목표는 코드S의 확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요환 선수는 지난 리그 우승 종족이 저그인데 왜 테란의 밸런스가 하향되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농담을 건내기도 했다. GSL 오픈 시즌2 본선 64강은 오는 18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