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로 인한 하반신마비 환자들도 성큼성큼 걷게 해 주는 로봇수트 ‘eLEGS(이레그스·전자다리)’가 미국 버클리 바이오닉스 사(Berkeley Bionics)에 의해 개발되었다.
20년 전 스키 사고 후 걸을 수 없었던 아만다 복스텔(Amanda Boxtel)은 영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로봇수트인 이레그스를 착용한 후 처음으로 무릎을 구부리며 땅을 짚고 걸을 수 있게 되었다.
배터리로 구동되는 이레그스는 백 팩에 장착된 컨트롤러와 엉덩이, 무릎 관절을 이용한 로봇 다리,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클러치 그리고 착용자의 제스처를 관찰하고 그에 따라 반응하는 센서가 포함되어 있다.
6시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한 이레그스는 시속 3.2km 이상(정상인은 4km)의 속도로 걸을 수 있으며 장기간 동안 서 있거나 선 자세에서 앉을 수 있다.
로봇수트 이레그스는 몇 가지 보완 사항을 점검한 후 내년 하반기 미국 재활 병원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며 버클리 바이오닉스의 이토르 벤더(Eythor Bender)최고경영책임자(CEO) 는 “고급 휠체어의 절반 가격인 5만달러(5천500만원)가량에 판매하길 희망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