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당초 기대에 약간 못미치는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내놨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전분기에 달성한 영업익 5조원 돌파라는 벽은 넘지 못했다.
7일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으로 3분기 매출 40조원, 영업이익은 4조8천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번에도 영업이익이 5조원을 넘을 것이란 예상에는 못미치는 수치다.
무엇보다 디스플레이 분야의 부진이 영업 이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미디어 역시 전반적인 시장 수요가 줄어들면서 다소 부진했다.
반면 반도체 부문은 3분기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평균 8% 가량 하락했지만 설비 투자에 따른 출하량 증가로 영업이익은 오히려 증가했을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노키아 등 경쟁업체들의 스마트폰 전략 모델 출시가 지연되면서 ‘갤럭시S’를 앞세운 휴대폰 사업 분야가 선전했지만 LCD와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약세를 만회하기에는 힘에 부쳤다.
3분기 실적이 발표됨에 따라 올해 총 예상 실적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당초 삼성전자는 2분기까지 매출 150조원, 영업이익 16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누계를 감안할 때 삼성전자의 영업익 18조원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 그러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인해 점쳐진 20조원 달성은 아직 미지수다. LCD와 반도체 분야의 약세가 지속될 전망인데다가 4분기 자체가 업종 성격상 비수기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은 지난 6일 사장단 브리핑에서 “현재 시황이 많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혁신적인 기술로서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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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실적에 대해 박강호 대신투자증권 IT팀장은 “LCD와 반도체 부문 약세로 인해 예상보다는 다소 밑돈 것 같다”며 “지수 대비 IT분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4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까지 겹치기 때문에 다음 분기 실적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소현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 역시 “3분기보다는 4분기가 바닥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삼성전자의 총 영업익 20조 돌파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