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으로 인터넷속도 혁명 예고

일반입력 :2010/10/05 09:37

이재구 기자

구글이 자사의 웹브라우저 크롬을 이용해 전세계 웹사이트 전송속도를 더 빠르게 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크롬에 적용된 ‘폴스스타트(False Start)’로 불리는 기술을 통해 웹사이트에 암호방식으로 접속할 때 브라우저와 웹서버 간에 한차례 오가는 통신 속도를 줄여주는 방식이다. 구글은 이 과정에서 무력화되는 일부 웹사이트 업그레이드작업에도 나선다.

씨넷은 4일(현지시간) 구글 웹브라우저 크롬에 적용된 폴스 스타트 프로토콜 공동 설계자 에이덤 랭글리의 블로그 포스트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보안 프로토콜을 이용한 크롬을 사용할 경우, 미국을 지나는 웹사이트간 통신시 약 700분의 1초라는 엄청난 시간을 줄여주며, 캘리포니아에서 유럽 간 통신시에는 할 경우 100분의 15초를 줄여준다.

■일부 웹사이트 작동못하게 할 수도

플스스타트 공동 설계자 에이덤 랭글 리는 “더 좋은 것은 폴스스타트는 통신성능 향상을 위해 고안된 다른 많은 프로토콜과 달리 네크워크를 연결하는 양측의 변화를 요구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단지 웹브라우저만 바꾸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구글은 크롬명령계통스위치에 의해 사용자들을 무력화시킬 수도 있는 크롬브라우저 안에 폴스스타트를 넣기 시작했다. 이 기술이 좋아보이긴 하지만 여기에도 걸림돌이 있다.

랭글리는 “우리는 이 변화가 0.05%에 달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변화를 줄 문제를 일으킬 것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블로그 포스트에 썼다.

넷크래프트의 계산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전세계 2억2천700만웹사이트가 있고 비율적으로 이와 관련된 변화는 크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절대적인 숫자로 보면 폴스스타트가 전세계 11만4천개의 웹사이트를 작동하지 않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구글측은 이에 구애받지 않고 오히려 이를 웹사이트의 잘못된 부분을 고치는 기회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구글은 폴스스타트를 이용할 경우 작동되지 않는 웹사이트에서 폴스스타트 가속 특성을 무력화시키는 웹사이트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이들 사이트가 크롬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이트 업그레이드를 권고할 계획이다.

물론 구글의 계획은 일부 사람들에게는 화를 돋우는 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구글은 웹사이트들이 12년전 표준화된 브라우저통신암호기술을 가지고 웹사이트들이 통신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서버, 크롬 사용시 문제발생 이유는

구글 크롬 적용시 일부 사이트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전송계층보안(Transport Layer Security TLS)이라는 보안소켓레이어(Secure Sockets Layer SSL)로 알려진 암호화기술을 옮겨갈 때 발생한다.

TLS 기술은 은행 및 전자상거래사이트와 통신할 때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사용된 기술이다. 하지만 TRS 1.0으로 옮겨가는 동안 웹브라우저들은 업그레이드되지 않은 초기 SSL3.0표준으로 되돌아 가도록 설정된다.

문제는 오래된 기술이 계속해서 부근을 떠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것이 폴스스타트 TLS 시작에 문제를 일으키는 이유로 확인됐다. 표준화된 지 12년이 지난 기존 웹시스템은 여전히 건강한 상태로 복잡한 기능을 더해 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올초에는 SSLv3시스템에 대응하기 위해 TLS로 보안업데이트까지 이뤄졌다.

랭글리는 “문제의 웹서버는 수년 내 고칠 수 있으며 기존시스템은 제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글은 자신들이 볼 때 크롬 적용시 문제를 일으키는 웹서버 관리자들은 이들이 일으키는 문제를 알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이 문제를 일으켜 크롬의 블랙리스트에 선정된다는 것은 업그레이드 계기라는 점에서 매우 이익이라는 주장이다.

구글측은 “블랙리스트 웹사이트들이 이를 계속 유지할 경우 구글이 이를 작동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구글의 계획은 일부 사람들에게는 화를 돋우는 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구글은 웹사이트들이 12년전 표준화된 브라우저통신암호기술을 가지고 웹사이트들이 통신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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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따르면 폴스스타트는 두개의 사용상 이점을 제시한다. 먼저 이것은 새로운 문제가 웹사이트에 축적되는 것을 제한한다. 둘째로 이를 사용하면서 구글이 문제의 사이트를 접촉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이미 많은 문제의 사이트가 어디있는지 찾아냈다.

랭글리는 “크롬은 여전히 고급수준의 인터페이스 대신 낮은 수준의 변화를 시도하고 이를 작동시키려는 식의 이상주의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