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말한다

일반입력 :2010/09/30 16:33

황치규 기자

큰틀에서 대세가 될 것이란데는 이견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각론으로 들어가면 이해 관계자들간 미묘한 입장 차이가 느껴졌다. 아직은 ‘미완의 대기’ 상태임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지디넷코리아가 지난 2일 '프라이빗 클라우드, 어떻게 도입해야 하나?'란 주제로 진행했던 전문가 좌담회에선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이 쏟아졌다. 핑크빛 전망도 나왔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적잖이 들렸다.

이번 좌담회는 차세대 IT패러다임으로 급부상한 클라우드 컴퓨팅, 그중에서도 기업 내부용으로 쓰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구체적인 도입 가이드를 조명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인텔코리아 김동훈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담당 부장, 한국IDC 장순열 상무, 틸론 이승택 이사, LG CNS 김승호 부장, 한국HP 김한결 차장이 패널로 참석해,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았다.

좌담회 첫 화두는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분위기에 대한 것이었다. 미디어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판타지를 쏟아내고 있지만 실제 상황은 겉보기와는 다르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한국IDC 장순열 상무는 아직은 국내 시장 자체가 성숙하지는 않은 듯 싶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 자체는 매우 높게 나타났다면서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론을 폈다.

LG CNS 김승호 부장은 IT 신기술의 경우 도입기를 거쳐 활성화 단계에 진입하는데, 개인적으로 봤을때 클라우드는 아직 도입기에 들어서지 못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틸론 이승택 이사는 데스크톱 부문에서는 실질적인 시장 수요가 일어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씬 클라이언트 컴퓨팅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언제 어디서나 쓸 수 있는, 가볍운 장비에 대해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좌담회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효과적으로 도입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LG CNS 김승호 부장은 “한 기업체의 모든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만들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핵심적이거나 덜 핵심적인 상황이 존재하는 만큼,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넘어가기전 분석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HP 김한결 차장은 프로세스에 비중을 뒀다. 서버를 사주고 IT조직이 이를 운영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벗어나,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클라우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미래에 대해서는 비교적 낙관적이었다.

장순열 상무는 대기업들의 경우 계열 SI 업체를 통해 IT를 아웃소싱하는 것에 익숙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에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텔코리아 김동훈 부장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솔루션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고민 많은 상황인데, 파트너들이 관련 솔루션을 속속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LG CNS 김승호 부장은 'xxxx as a service' 형태로 다양한 서비스가 얘기되고 있지만 데스크톱 클라우드 시장이 우선 앞서나가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번 좌담회는 동영상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