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인텔과 손잡고 와이브로사업 전국 확산에 나섰다. 와이브로 단말기를 늘려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한다는 네트워크 구상도 구체화했다.
KT와 인텔은 30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공동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와이브로 5대광역시 확산, 4개 고속도로 망구축 완료 등의 전략과 와이브로-와이파이 원칩 내장 노트북을 발표했다. 와이브로에 새로운 가능성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KT는 와이브로가 4세대 이동통신 LTE에 밀려나느 것이 아니라 상호 대체적 관계임을 강조했다. 3G와 LTE만으로 수용하기에는 무선 데이터 트래픽 증가세가 급격하다는 설명이다이에 따라 KT는 인텔에 와이브로원칩 개발을 원했으나 방송통신위원회의 규제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방통위가 정한 와이브로 주파수채널 대역은 8.75MHz로 다른 국가의 와이맥스 표준의 10MHz와 차이가 있는 가운데 인텔이 한국만을 위해 움직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방통위가 최근 주파수채널 대역을 10MHz로 바꾸면서 인텔과 KT의 국내 와이브로 확산 프로젝트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방통위가 주파수채널 대역폭을 10MHz로 조정해 세계표준과 맞춰줬고, 인텔이 와이브로-와이파이 원칩을 개발했다”라며 “이것이 와이브로가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받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와이브로 네트워크가 새로운 생명력을 얻었다”라며 “LTE와 와이브로에 대한 고정관념이 OR에서 AND로 바뀌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와이브로 단말기 보급도 탄력받을 전망이다. 기존과는 달리 별도 외장모뎀 없이 내장칩만으로 와이브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텔은 KT와 와이브로 사업을 공동진행키로 하면서 삼성, KBIC 등과 함께 특수목적법인인 ‘와이브로인프라(WIC)’을 설립했다. 인텔이 2천만달러, 삼성 600억원, KT가 650억원, 국민연금이 나머지를 투자했다.
형태근 방통위 상임위원은 “와이브로는 규제완화와 사업성 분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5년간 아쉬운 시간을 보냈다”라며 “규제완화차원에서 와이브로 주파수를 세계수준과 맞춘 결과 외국기업이 들어오고 수요기반 확대되는 것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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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오텔리니 인텔 CEO는 영상메시지에서“한국 와이맥스 기술의 도입은 인텔에게도 큰 기회임에 틀림없다”라며 “KT의 초고속 네트워크와 저렴한 서비스 이용료를 결합한 혁신적인 단말기 사용 활성화를 위해 양사가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석채 KT 회장, 형태근 방통위 상임위원, 스리람 비스와나단 인텔 부사장 등이 함께 했다. 이외에 KT의 표현명 사장, 김일영 부사장, 이경수 전무 등과 김운섭 삼성전자 부사장, 이근식 인텔코리아 지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