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리뷰]차가운 감성을 담은 '블러드 아니마'

일반입력 :2010/09/17 08:47

감성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리우스 온라인’(이하 프리우스)이 ‘블러드 아니마’로 다시 태어나 눈길을 끌고 있다.

‘블러드 아니마’는 프리우스의 전투와 경쟁 요소를 강화시킨 외전격 작품으로 스킬 시스템의 변화 및 신규 캐릭터 추가, 이권쟁탈 등이 특징이다. 또한 ‘블러드 아니마’에는 보조 캐릭터 역할에 머물던 ‘아니마’의 성격이 확 바꿨으며 공성전, PVP 시스템 등의 다양한 전투 콘텐츠가 추가됐다.

오는 26일까지 ‘블러드 아니마’의 최종 테스트가 진행된다. 이번 테스트는 CJ인터넷의 넷마블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오픈형 테스트다. 공성전과 레벨별 스킬을 점검했던 두 차례의 테스트와 달리 1레벨부터 30레벨까지 캐릭터 성장이 가능하다. 공개서비스는 오는 30일에 시작한다.

■ 차갑고 어두운 분위기가 감도는 ‘블러드 아니마’

‘블러드 아니마’의 게임 분위기는 피비린내 나는 암울한 전장터를 연상케한다. 전투에 지친 전사가 지옥에서 방금 살아나온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어둡고 붉은 빛이 감도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는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풍긴 기존 프리우스와는 확실히 다른 부분이다.

게임시작 초반부터 들리는 슬픈 피아노 선율과 그 안에 담긴 목소리는 ‘블러드 아니마’의 분위기를 잘 표현했다. 들으면 들을 수 록 빠져드는 피아노 선율만으로 ‘블러드 아니마’의 컨셉이 무엇인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블러드 아니마’는 총 7개의 캐릭터를 지원한다. 사수, 전사, 원소술사, 무영기사, 검사, 악사, 사냥꾼이다. 이 중 무영기사는 이번 최종 테스트에서 첫 선을 보인 신규 캐릭터다. 검과 방패를 사용하는 무영기사는 도도함과 섹시함, 매혹적인 눈빛이 컨셉이다. 각 캐릭터는 A부터 E타입의 얼굴형와 머리모양을 선택할 수 있다. 취양에 따라 색상 변경도 가능하다.

캐릭터 생성을 완료하면 곧바로 아니마를 생성할 수 있다. 아니마는 적극과 의존(A타입), 적극과 자존(B타입), 의존과 소극(C타입), 자존과 소극(D타입)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 아니마의 죽음과 변신

캐릭터와 아니마를 생성하면 ‘블러드 아니마’의 기본적인 배경을 담은 동영상 한편을 볼 수 있다.

동영상에는 1대 다수의 전투를 벌이는 주인공. 그리고 아니마의 죽음. 아니마의 죽음으로 주인공의 분노가 극에 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동영상에는 아니마가 잔인하면서 공격적인 성향으로 재탄생한다는 복선을 깔았다. 주인공이 자신의 피로 아니마를 부활시키는 장면이다. 부활한 아니마의 붉게 물든 눈빛에서 냉혹함과 살기가 느껴질 정도다. 동영상은 주인공이 부활한 아니미와 함께 세상을 피로 물들인다는 내용으로 끝을 맺는다. 주인공과 아니마가 함께 걷는 길에 짙은 핏빛 안개가 스산하게 퍼지는 장면이 머릿 속에 오래 남는다.

동영상이 종료되면 프롤로그 퀘스트가 진행된다. 미니 맵에 표시되는 목적지로 캐릭터를 이동하면 자연스럽게 종료된다.

■ ‘블러드 아니마’, 기존 프리우스 시스템 그대로

게임인터페이스는 기존 프리우스와 똑같다. 깔끔하고 익숙한 구성이다. 좌상단에 캐릭터의 체력 등을 표시해 주는 간략정보가 배치되었고 좌하단에는 채팅창이 위치해 있다.

또한 우상단에는 미니맵과 진행 퀘스트 내용을 간략하게 표시해 준다. 우하단은 캐릭터 정보와 소지품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아이콘이 있다. 중앙에는 스킬 퀵 슬롯창이 위치해 있다.

이외에도 그래픽, 조작감, 타격감, 사운드 등도 기존 프리우스와 다른 점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픽 부분은 대부분의 이용자가 느낄 수 있듯이 최근 출시된 MMORPG 장르 게임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존 프리우스 처럼 몬스터에 크리티컬 데미지를 입힐 때 화면이 흔들리는 효과도 그대로다. 타격감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사운도 효과도 마찬가지다. 캐릭터의 움직임에 데미지 사운드, 간혹 들리는 캐릭터의 비명소리도 귀에 익숙하다.

탈것과 구역별 자동 이동 기능도 잊지 않고 담아냈다. ‘블러드 아니마’에서도 셀레러 스테이션을 통해 구역별 자동 이동이 가능하다. 탈것인 페로를 이용해 캐릭터의 이동속도를 높일 수 있다.

■ 아니마 시스템 확 바꿔

‘블러드 아니마’가 기존 프리우스와 다른 점은 팻개념의 아니마를 독립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아니마는 캐릭터가 획득하는 모든 경험치의 일부를 습득한다. 또 전문지식(채집, 재배 등)진행 시에 획득할 수 있는 경험치는 아니마가 흡수한다.

무엇보다 아니마와 오랜 시간 함께 다니면 ‘동행’ 효과가 부여된다. 동행 효과는 아니마의 생존한 시간이 60분이 지나면 발동된다. 동행 효과는 상대방에게 입는 피해량과 디버프에 걸릴 확률을 감소시킨다. 이 효과는 아니마의 생존 상태가 길어질수록 더욱 커지고, 아니마가 사망하면 동행 효과도 사라진다.

각성한 아니마는 외형도 변하며 특별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아니마의 스킬은 이용자가 직접 컨트롤할 수 있다. 또 각성한 아니마는 마력이 소모되지 않거나 획득 경험치 2배, 공격력/치명타율 등 증가한다. 반면 비전투(요리, 채집 등) 불가능, 페로 탑승은 불가능하다

■ 캐릭터 스킬 트리 추가와 PK(Player Kill)기능 강화

기존 프리우스의 스킬 시스템은 요구 레벨만 충족하면 모든 스킬을 배울 수 있어 동일한 직업을 가진 캐릭터들의 차별화가 어려웠다. 때문에 ‘블러드 아니마’에서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스킬 시스템을 트리 구조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자신의 게임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스킬을 다르게 습득할 수 있다.

확 달라진 스킬 트리 시스템은 같은 직업을 선택하더라도 어떤 스킬을 투자하느냐에 따라 확실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다른 캐릭터와 차별화가 가능하다. 스킬에는 별도 속성이 적용된다. 화염구 스킬을 몬스터에게 사용하면 추가로 화염속성 피해를 입히는 식이다.

이와함께 감성 MMORPG라는 분위기에서 벗어나 새롭게 ‘피의 전투’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블러드 아니마’는 컨셉대로 PK시스템을 강화했다.

기본적으로 PK는 안전지대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다른 게임이용자와 자유롭게 전투가 가능하다. 이처럼 자유로운 PK는 짜릿함과 동시에 긴장감 느낄 수 있다.

컨트롤(Ctrl)키를 누른 후 상대방을 클릭하면 PK 기능이 활성화 된다. 안전지대에서 다른 이용자를 PK하면 악행, 업보 수치가 상승한다. 업보 수치가 높아지면 악인(위험 인물, 흉악범)이 되어 게임 이용에 제약이 따르는 여러 패널티가 부여된다.

자신 또는 아니마, 파티원이 공격을 받았을 때는 정당방위 시스템이 발동한다. 이럴 경우 패널티 없이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는 상태로 변한다. PK패널티로는 자신이 착용한 장비나 인벤토리의 아이템이 드롭된다. 단 귀속된 아이템은 드롭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