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통한 개인정보유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기본적으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인맥을 형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용자들 또한 SNS를 통한 개인정보 노출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25일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트위터, 미투데이 등 SNS를 이용하는 회사원 462명 중 절반 이상인 53.5%가 SNS를 이용하면서 불안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또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에 대해서는 55%가 개인정보 노출이라고 답했으며, 스케줄 등 사생활 노출 등이 뒤를 이었다.
■인기앱 카카오톡, 개인정보유출?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인기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인 카카오톡의 경우에도 서비스 특성상 개인정보유출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을 갖게 한다.
내가 아는 사람이 카카오톡을 설치한 상황에서 나도 설치를 하면, 자동으로 친구리스트에 등록해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휴대폰 번호에 기반하며, 카카오톡은 이를 위해 스마트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부를 자신들의 서버에 저장하게 된다.
카카오톡을 설치한 사람의 번호 뿐만 아니라 그들의 전화번호부 리스트까지 모두 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개인정보노출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톡 약관에 따르면 이용자는 본 이용약관에 동의함으로써 카카오톡에게 이용자의 전화기 내의 전화번호부에 저장되어 있는 제3자들의 전화번호를 제공하게 되고, 카카오톡은 카카오톡의 서비스와 관련해 이용자가 제공한 전화번호를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게 된다고 나와 있다.
실제로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카카오톡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에 따르면 일부 이용자들은 ▲나는 전화번호부에서 특정인을 삭제했는데, 그 특정인은 나를 삭제하지 않았는지 말을 걸 수 있다 ▲약관에 사용자 주소록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집된 전화번호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 있어 바로 계정 삭제하고, 앱을 지웠다 ▲계정을 삭제하면 서버에 보관된 내 전화번호 데이터도 모두 삭제하는 것이냐 ▲내 전화번호부가 서버에 자동전송 된다는 데 맞냐 등의 의견을 올려놓은 상황이다.
카카오톡의 경우 출시한지 6개월이 지났지만, 한국 앱스토어의 '소셜네트워킹' 카테고리 무료 부문에서 1등을 기록하고 있는 인기 애플리케이션이다. 아이폰, 안드로이드를 합쳐 지금까지 다운로드 받은 건수도 100만건을 넘었다. 사용자들 평가 또한 별 다섯개 중 4개를 받을 정도로 평이 좋다.
대부분 훌륭한 서비스에 대해 극찬하지만, 개인정보에 대한 불안감을 표출한 이용자들은 별점 평가에서 인색한 점수를 매기고 있다.

카카오톡을 서비스하고 있는 카카오 관계자는 안 그래도 이용자들 사이에서 관련한 우려가 있다는 것을 본 후 개인정보활용 동의 부분을 보완했다면서 이용자들의 전화번호는 이름이나 주소 등을 제외한 '전화번호'만 서버에 저장하고 있으며, 이용자가 '계정 삭제'를 할 경우 서버에 저장된 전화번호부도 삭제하고 있기 때문에(계정삭제 없이 앱만 삭제할 경우에는 전화번호부 삭제 안됨) 개인정보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 네트워크정책국 김광수 개인정보보호윤리과장은 카카오톡에 대해서 검토를 해 본 결과 개인정보활용 동의와 관련해서 일부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지를 하고 있다면서 이용자들의 전화번호부에 수록된 번호들이 이용자들의 것인지, 해당 전화번호의 소유자의 것인지에 대해서도 애매한 부분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광수 과장은 훌륭한 서비스들이 새롭게 나오는 상황에서 개인정보와 관련한 부분때문에 비판만 할 수 있는 없는 상황이고, 따라서 방통위는 규제를 반드시 해야 한다기보다 좀 더 명확하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현재 연구반을 구성 중에 있으며, 정부에서는 산업 진흥과 개인정보보호의 사이에서 적정선을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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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용자들은 SNS를 통한 정보공유 욕구를 강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서비스 제공사업자들이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용자들 스스로가 자신의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개인정보는 SNS에 올리지 말고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보안 수준을 높이며 ▲친구관계는 지인과만 맺으라고 충고한다. 또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기 전에 보안규정을 확인하고 ▲확인되지 않은 링크는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