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SBS 지상파방송3사가 케이블TV업체에 재전송 대가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방송채널사용사업자(이하 PP)들도 ‘지상파 유료화 반대’를 외치고 나섰다.
PP협의회(회장 서병호)는 14일 오전 충정로 케이블TV협회 대회의실에서 긴급 총회를 열고 ‘지상파 재전송 유료화 강요 규탄 결의문’을 채택했다.
PP협의회는 결의문에서 “지상파 3사의 재전송 유료화 요구는 무료 보편적 방송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익적 방송사로서의 지위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 지적하면서 “도를 넘은 이윤추구 행위로 유료방송시장의 근간마저 뒤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상파는 지난해 전체 방송광고시장의 74.1%를 차지할 정도로 사실상 방송콘텐츠 시장에서 독과점적 위치에 있고 계열PP 통한 수신료 및 광고수익, 다른 PP에 프로그램 판매, VOD 판매 등을 통해 저작권료를 받고 있다는 것이 SO협의회 측의 설명이다.
PP협의회는 “한정된 규모의 열악한 유료방송시장과 콘텐츠 산업의 현실을 감안했을 때 케이블TV 실시간 방송에 대한 유료화까지 진행하는 것은 결국 시청자와 PP의 희생을 초래할 것”이라며 “시청자들이 부여한 권한을 무기로 시청자들의 주머니를 강제로 여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이날 모인 PP들은 ▲케이블TV방송사들의 지상파 재송신 중단 결의 지지 ▲지상파 유료화 목적의 재송신 중단 강요 횡포를 중지 요구 ▲방송 산업 황폐화를 불러 올 지상파 유료화 요구 규탄 ▲지상파 주파수 무료할당 및 사회적 혜택 철회, 종일방송 허용 저지에 총력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