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올 상반기 500대 기업 직원 수는 100명 당 1.5명 정도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200여개 회사는 지난 해와 비교해 제자리 수준이거나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인사조직 전문업체 아인스파트너가 최근 2년간 국내 500대 기업 직원 수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500대 기업 직원 수는 92만752명으로 전년도 90만7천165명보다 1만3천587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 따지면 1.5% 증가한 것으로, 100명 중 1.5명 꼴로 소폭 증가한 셈이다.
조사는 작년과 올해 상장 500대기업(매출액 기준) 반기보고서에 명시한 직원 수를 근거로 조사가 이뤄졌다.
이처럼 500대기업 직원 수가 2%대도 증가하지 못한 데는 전체 기업 중 55.6%인 278개사는 작년 대비 올해 직원 수를 늘렸다. 44.4%에 해당하는 222개사(증감 변화없는 20개사 포함)는 직원 수가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직원이 늘어난 278개사는 4만5천392명 많아진 반면 222개사는 전년 대비 3만1천805명이줄었다.
특히 이번 분석 결과 매출액 상위기업과 직원 수 증가와는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은 지난해 대비 1만7천957명 늘어 2.8% 증가했고, 10대 기업은 9천129명 많아져 3.73%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액이 높은 대기업 집단일수록 직원 수 증가에 다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작년 대비 올해 직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삼성전자다. 그 다음은 LG디스플레이였다. 삼성전자는 6천183명, LG디스플레이는 6천13명이나 늘려 직원 수 증가에 쌍두마차 역할을 했다.
이와 함께 LG전자(2천810명), 현대제철(995명), LG화학(743명), 삼성엔지니어링(737명), 효성(664명), 서울반도체(628명), 태산엘시디(554명) 등도 500명 이상 직원 수를 늘린 상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100명 이상 증원된 기업 중 전년 대비 올해 직원 증가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동양강철’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작년 130명에 불과한 직원 수가 올해는 268명으로 1년 사이에 94.2%나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대비 올해 매출 등 실적 향상으로 직원 충원을 많이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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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서울반도체 56.32%, 태산엘시디 48.85%, 에이스디지텍 36.92%(158명), 호텔신라 33.77%(439명), 대한제당 31.24%(144명) 등도 30% 이상 직원 수를 늘리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반면 매출액 상위 20위 기업 중 올해 직원이 100명 이상 감소한 기업은 KT(6천7명↓), 현대중공업(646명↓), 포스코(609명↓), 한국전력공사(583명↓), SK에너지(142명↓)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