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억원 규모의 제2기 게임문화재단이 새롭게 출범했다. 이 가운데 국내 시장서 RTS 스타크래프트2의 열풍을 이끌고 있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블리자드코리아)도 새롭게 기금을 출연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게임문화재단(이사장 김종민)은 17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게임문화재단 제 2기 출범식’을 개최했다.
게임문화재단은 각 게임사가 약 90억원의 기금을 출연해 만든 것으로 향후 게임업체의 사회공헌 활동과 청소년의 게임 과몰입 예방 사업 등을 대행할 예정이다.
특히 블리자드코리아도 이번 기금 출연에 동참키로 결정해 눈길을 끌었다. 블리자드 측은 미국 회계법상 타 국가에서의 사회공헌과 기부 활동 등에 제약이 있었지만 기금 출연을 최종 결정, 그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전문가의 설명이다.
당초 재단에 기금을 출연키로 결정한 업체는 한국게임산업협회사인 한빛소프트를 비롯해 엔씨소프트, 넥슨, NHN한게임, 네오위즈게임즈, CJ인터넷,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액토즈소프트, 엠게임 등 9개 업체였다. 블리자드코리아가 기금 출연에 참여키로 결정함에 따라 총 10개 업체로 늘어나게 됐고 총 90억 규모의 게임문화재단의 기금 규모도 증액될 예정이다.
블리자드코리아 관계자는 “게임문화재단 2기 출범에 맞춰 기금 출연을 결정했다. 아직 기금 출연 금액은 밝힐 수 없는 단계다. 조만간 공식 발표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반면 이날 출범식에서는 블리자드코리아가 기금을 출연했다는 내용이 빠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게임문화재단 측은 이에 대해 블리자드코리아가 타 게임사보다 뒤늦게 기금 출연을 결정하고 기금을 사용하는 부분에 대한 세부 내용을 현재 협의 중이기 때문에 발표 내용에는 빠졌다고 설명했다.
게임문화재단(한국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이번 발표 내용을 보면 기금 출연 확답을 미리 해준 게임업체만 포함됐다. 블리자드코리아는 뒤늦게 기금 출연에 참여키로 결정했고 현재 기금 활용 영역에 대해 조율 중이다 보니 금일 출범식의 발표 내용에는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