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허리케인 속을 들여다 본다!

20시간 연속 관찰 가능

일반입력 :2010/08/17 10:58    수정: 2010/08/17 17:21

이재구 기자

미항공우주국(NASA·나사)이 멕시코만의 허리케인을 채찍질하는 자연의 힘이 무엇인지를 연구하기 위한 새로운 임무를 시작했다.

지난 15일 6주 계획으로 시작된 나사의 창세기급속강화프로세스(GRIP)임무는 복잡한 장비를 갖춘 비행기들을 하늘로 날려보내 허리케인의 탄생과정을 찾아내고 사람들로 하여금 이에 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하기 위한 것.

씨넷은 16일 2001년 이래 나사가 최초로 실시하는 사상최대의 허리케인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데이터를 수집해 열대폭풍이 어떻게 허리케인으로 바뀌는지 프로세스에 접목시킴으로써 허리케인이 육지를 때릴 때 무슨 작용을 하는지를 더 잘 알아내기 위한 것이다. 현재 일기예보자들은 폭풍의 경로를 꽤 정확하게 예상할 수 있지만 강도 예측은 거의 불가능하다.그들은 겪는 허리케인 강도 예상의 어려움은 기상예보의 최대 어려움 중 하나다. 허리케인이 해안가에 도착하기 전에 사람들이 최상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기 위해서는 양쪽 모두가 필요하다.

나사가 보유한 3대의 비행기와 여러대의 인공위성, 그리고 연구협력 기관이 제공한 4대의 비행기가 팀을 이뤄 열대 폭풍이 강해지거나 약해질 때 그 상황을 측정하게 된다. 일기예보보다 강력한 허리케인이 상륙하면 많은 생명을 잃게 된다. 만일 에상보다 약한 허리케인이 온다면 다음 번 허리케인 상륙시 대피경보를 내더라도 사람들이 이를 무시하게 될 것이다. 그립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멕시코 걸프만과 대서양을 나는 비행기 중 글로벌호크는 노스롭 그루먼이 만든 나사의 무인비행기로 통상 정찰용으로 사용되며, WB-57은 고공에서의 연구를, DC-8 또한 과학연구를 위해 특별 제작된 비행기이다.

다양한 비행기들이 폭풍 위의 각기 다른 위치와 고도에서 폭풍의 변화를 정확하고 협력된 패턴으로 날게 된다.

나사의 허리케인연구에 합류하면서 추가 비행기를 제공한 것은 북미해양대기국(NOAA)과 국립과학재단(NSF)이었다. 비록 인공위성이 대서양을 날면서 폭풍을 위에서 살펴볼 수 있긴 했었지만 이 비행기에 실린 기기들은 폭풍내부의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나사는 이들 비행기가 첨단 허리케인연구용 측정기기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파측정기와 레이더시스템은 적란운(소나기구름), '뜨거운 탑'으로 불리는 열대폭풍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구름데이터를 수집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나사에 의해 설계된 라이더(레이저레이더)는 풍속을 수평은 물론 수직으로도 측정하게 된다.

매릴린 바스케 멀그립 프로젝트매니저는 “이들 폭풍 가운데 하나를 골라 라이프사이클의 변화에 따라 이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능력은 이 비행 및 측정활동을 정말 독특한 것으로 만들어 주죠. 이전까지 우리는 한번에 몇 시간짜리 데이터를 볼 수 밖에 없었죠.”라고 말했다.

그녀는 발표문에서 “우리는 폭풍이 허리케인이 되는 폭풍과 허리케인이 되지 않는 폭풍을 보고 이 둘의 데이터를 비교해 보길 원한다”고 말했다.

'허리케인이미징라디오미터'의 약자인 하이래드(HIRAD)로 알려진 기기가 또한 WB-57에 실려 엄청나게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폭풍 속 깊은 곳의 바람을 측정함으로서 하이래드는 허리케인의 강도와 구조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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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래드는 안테나를 이용, 강풍에 의해 발생되는 바다거품으로부터 생겨나는 마이크로파를 측정한다. 이들 마이크로파를 분석함으로써 기기들은 얼마나 강력하고 강렬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는지 알게 해 준다. 바스케는 기존의 인공위성은 허리케인 안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간단하게만 볼 수 있었을 뿐이었지만 이제 우리는 그것을 보게 돼 매우 흥분돼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GRIP프로그램의 라메시 카라 매니저는 “만일 누구라도 폭풍 깊숙한 곳을 20시간 동안이나 계속해서 살펴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흥분될지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