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사회가 스티브 잡스를 몰아낸 이후 최악의 결정이 내려졌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가 마크 허드의 사임을 유도한 HP 이사회의 결정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래리 엘리슨 CEO는 뉴욕타임스에 보낸 서한에서 이번 결정을 과거 스티즈 잡스를 축출했던 애플 이사회의 어리석은 결정에 비유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HP 이사회는 직원, 고객, 파트너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HP 이사회는 마크 허드를 둘러싼 성희롱 의혹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했고, 그가 회사 정책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것을 파악했으면서도 이같은 결정이 내려진점에 대해 유감을 뜻을 전했다.
HP 이사회는 마크 허드 전 CEO는 성희롱 규정은 위반하지 않았지만 비용 정산이 정확하지 않았고 계약직 직원인 조디 피셔와의 개인적인 관계를 숨겼다고 결론내렸다.
래리 엘리슨에 다르면 이번 사건을 외부에 공개할지는 놓고 HP 이사회는 반응이 6대4로 엇갈렸다. 이후 이사들은 만장일치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래리 엘리슨과 마크 허드 전 CEO는 개인적으로 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래리 엘리슨의 서한에 대해 오라클과 HP의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