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최근 오픈소스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웨이브'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힌 가운데,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개발자들에게는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업계는 웨이브 프로젝트 중단을 예상된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그런만큼, 놀랄게 없다는 입장이다.
IT미디어 리드라이트웹(RWW) 편집자 알렉스 윌리엄스(Alex Williams)는 5일(현지시간) 구글 웨이브 기술 대부분은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남게된다며 이는 나중에 (오픈소스) 개발자들에게 가장 긍정적인 사건으로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웨이브는 이메일, 메신저 등 기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통합한 클라우드기반 서비스다. 지난해 구글은 웨이브를 오픈소스화하고 SW개발도구(SDK)도 공개하며 개발자 참여를 적극 유도해왔다.
그러나 구글은 지난해 9월말 일반사용자 10만명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에 들어간지 약 10개월만인 이달초 돌연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구글에서 오픈소스 커뮤니티로 이동
웨이브는 구글 주도하에 개발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개발자들이 협의하에 이끌어가는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구글이 웨이브 서비스를 포기했다고해서 웨이브 플랫폼이 아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구글 웨이브 핵심 구성요소들은 오픈소스로 남게 된다.
구글이 손을 뗀 지금에서야 웨이브 서비스와 관련된 외부개발자 애플리케이션이 더 발전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윌리엄스 편집자는 이전까지 구글은 웨이브 프로젝트에 관련된 외부 개발자들 입장에서 최대 경쟁자였다고 말했다.
■웨이브가 외면받은 이유
구글 웨이브는 서비스 초기부터 '뭐하자고 만든 것인지 알 수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구글이 개발자들을 상대로 내놓은 제품가운데 가장 복잡한 서비스이자 활용하기 까다로운 플랫폼이었다는 평가다.
윌리엄스 편집자는 실제로 개발자들은 구글웨이브의 용도를 이해하기 어려워했다며 또한 구글 웨이브는 사람들이 웹을 사용하고 서로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바꾸길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기업용 소셜네트워크SW 업체 소셜텍스트의 아디나 레빈(Adina Levin) 제품 부사장은 (웨이브 서비스에 통합된) 문서 공유, 대화, 메일 교환 등 각각의 기능은 익숙한 것이라면서도 여러 기능을 묶어넣은 웨이브는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앞으로 어떻게 되나
구글 대변인은 웨이브에서 개발된 기술을 나머지 구글 제품에 녹여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웨이브 프로젝트를 통해 ▲웨이브 플랫폼 기반 모델 ▲오퍼레이셔널 트랜스포메이션(OT) 코드 ▲웨이브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클라이언트와 서버 등을 선보여왔다. OT는 진보된 그룹웨어 시스템에서 협업 관련 기능을 지원하는 기술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관련기사
- 구글, 커뮤니케이션 통합서비스 '웨이브' 개발 중단2010.08.08
- 구글 웨이브, 새 메뉴 '확장 갤러리' 공개2010.08.08
- 구글, '웨이브'에도 앱스토어 도입 검토2010.08.08
- 구글웨이브 9월말 공개베타 서비스2010.08.08
구글은 또 개발자 커뮤니티와 SW 개발업체들이 웨이브를 활용해달라고 기대할 것이다. 윌리엄스 편집자는 구글은 협력사와 고객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며 외부개발자들이 자기 콘텐츠 제공에 웨이브 기술을 써주길 바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노벨이나 SAP등 글로벌 SW업체가 자사 기술을 구글 웨이브에 통합하려는 실험적인 시도도 있어왔다.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업체 세일즈포스닷컴은 구글 웨이브를 '전도유망한 클라우드 기술'이라고 칭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