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게임기 카누, 닌텐도DS에 도전장

일반입력 :2010/08/04 11:01    수정: 2010/08/04 11:51

“1등이 아닌 1%의 도전이 시작된다.”

한국 휴대용게임기 개발사 지피에이치(대표 이범홍)가 7년여의 개발 노하우를 걸고, 전 세계 휴대용 게임기의 강자 닌텐도DS에 대항할 신제품 ‘카누’ 출시에 앞서 던진 출사표다.

전 세계적으로 닌텐도와 소니가 점령하고 있는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 도전장을 던질 ‘카누’는 기존 휴대용 게임기와 달리 오픈소스를 통한 사용자의 자유로운 게임편집이 가능하다.

지피에이치는 지난 2004년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3만 명의 이용자가 활동하는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다. 이용자 중 상당수가 게임 개발자로 구성되어 있어 앱스토어 펀지피 오픈으로 커뮤니티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2008년도 누적 판매량 1억 2천 만대를 기록한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NDS 시장의 '1%' 정도인 약 120만대를 오는 2012년까지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대기업도 포기한 도전, 험난한 시장이라고 누구나 말리고 시도하지 않은 분야에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휴대용게임기 신제품 ‘카누’는 어떤 게임기인지 살펴봤다.

■카누, 해외에선 이미 인정...킬러 콘텐츠는?

카누는 지난 6월 미국 LA의 E3 2010 행사장 내 부스에서 공개돼 유럽, 북미시장에 화제가 됐다. 신제품은 더 밝고 커진 화면과 깔끔한 외형으로 넓어진 시야 확보 및 키 조작 느낌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다. 또한 SD카드 슬롯 활용 및 UI 개선이 이뤄졌으며 온라인 접속 기능, 음악, 영화, E북 기능에 특히 영/한, 한/영, 중/한, 한/중 등 YBM전자사전 의 교육용 콘텐츠를 더욱 강화했다.

더불어 새로운 아날로그 조이스틱을 채택하고 G센서를 내장해 게임기 자체를 컨트롤러로 사용할 수 있다. 보다 현실감을 느낄 수 있도록 조작하는 즐거움도 추가했다. 여기에 대전 및 액션게임의 긴박감 및 타격감 강화를 위한 진동모터를 내장하여 이용자가 게임에 더욱 몰입 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 했다. 게임 콘텐츠의 경우 이번 전 세계 동시 출시에 맞춰 전용 GDK(Game Development Kit)를 통해 사용자가 게임을 자유롭게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자체 개발한 리듬액션 커뮤니티 게임 ‘리드모스’와 퍼즐게임 ‘프로피스’, ‘돌려라 파티쉐’ 및 축구 감독이 되어, 명문 구단을 만드는 시뮬레이션게임 ‘PGM2010’, 명작 PC게임을 리메이크한 RPG게임 ‘신검의 전설’, 어드벤처 게임 ‘디어사이드3’, 에뮬레이터 게임 등을 준비했다. 또한 올해 3/4분기 전 세계 유저와 네트워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대작 게임 ‘혈십자’ 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리듬액션 게임 '리드모스'(Rhythmos)의 경우 카누를 대표할 첫 타이틀 게임으로 기존에 나와 있는 리듬액션게임과 달리 누구나 가수, 연주자가 될 수 있는 문화의 장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또한 유투브 같은 UCC및 커뮤니티, 공개 오디션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선정된 가수들의 관련 음원을 게임플레이 시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음원 다운로드사이트에서 판매를 통해 가수들의 수익도 보장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지피에이치 엄태섭 팀장은 “리드모스는 여러 장르의 인디밴드, 언더그라운드에서 활약 중인 아티스트들에게 문을 열어 놓고 실력만 갖추고 있다면, 누구나 가수에 등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라며 “폭넓은 음악문화의 음원 확보를 통해 게임과 함께 녹여 즐길 수 있는 음악 커뮤니티게임”라고 강조한다.

이미 ‘리드모스’는 작년 초 게임 개발과 동시에 이미 3차례에 걸쳐 공개 오디션을 마쳤으며, 제 1기 신인 가수 오디션에는 순수 아마추어 가수지망뿐만 아니라, MBC악동클럽 출신의 메인보컬 정윤돈, 그룹 퍼퓸 출신의 티아(tia) 등 기성가수와 프로세션들의 참여도 함께 이어졌다.

이렇게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정된 가수들은 오는 18일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개최할 ‘카누 런칭쇼’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깜짝 공개를 준비 하고 있다.

■ 도약하는 ‘카누’가 성공하려면

지금까지 한국게임기의 성공 문제는 킬러 타이틀이라고 할 만한 게임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과 독자적인 게임플랫폼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는 점이다. 오픈라이센스 기반의 정책을 유지하고, 자사만의 게임플랫폼을 만들어갈 지피에이지는 이번 카누 신제품 발표로 유명 개발사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닌텐도DS가 PSP보다 떨어지는 성능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배경에는 톡톡 튀는 창의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양질의 소프트웨어가 있었음을 지피에이치는 참고해야할 부분이다.

또한 지피에이치가 최초로 도입하는 커뮤니티 기반의 휴대용 게임 콘텐츠인 리드모스와 전 세계 유저들과 네트워크 게임을 통해 즐길 수 있는 게임 ‘혈십자’, 오픈라이센스 정책과 GDK를 통해 전 세계 개인 또는 중 소개발사들의 게임개발 참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야할 것이 과제로 남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