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과 소셜 게임 시장에서 지분을 확대하려는 거대 기업들의 행보가 본격화됐다. 이에 따라 소셜 게임은 벤처 기업들간 경쟁에서 공룡 기업들까지 가세한 판세로 빠르게 전환되는 모양새다.
월트디즈니가 포문을 열었다.
월트디즈니는 '소셜시티'와 같은 소셜 게임으로 유명한 플레이돔을 5억6천32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월트디즈니는 인수 후 성과에 따라 플레이돔에 2억달러를 추가로 지급한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디즈니로선 7억달러가 넘을 수 있는 거액을 베팅한 셈이다.
플레이돔은 징가에 이어 세계 2위의 소셜 게임 업체로 꼽힌다. 페이스북과 마이스페이스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게임을 제공중이다. 5월에는 디즈니 산하 ESPN 스포츠 케이블 채널과 제휴를 맺기도 했다.
디즈니는 최근 게임과 자사 미디어 브랜드가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업체 인수에 적극 나서는 모습. 7월초에는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음악 관련 게임을 제공하는 타퓰러스도 집어삼켰다. 플레이돔 인수 배경에 대해서는 소셜 미디어로 영토를 확장하려 하는 디즈니에게 필요한 능력을 갖췄다고 봅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설명했다.
디즈니는 앞으로 추가 인수합병(M&A)도 예고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검색황제 구글도 소셜 게임 시장이 뛰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돌고 있다.
블로그 기반 온라인 미디어 테크크런치는 최근 구글이 징가에 1억달러가 넘는 거액을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투자 금액은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았지만 1억에서 2억달러 사이일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구글 벤처스가 아니라 구글의 직접 투자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번 투자에 대해 하반기 선보일 구글게임을 위한 토대가 될 것으로 해석했다. 구글이 징가와 손잡고 소셜 게임을 위한 허브를 노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징가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로부터도 135억엔(1억4천700만달러) 가량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징가는 소프트뱅크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부를 통해 일본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 게임을 유통하고 프로모션도 진행하게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