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3의 모션 센서 컨트롤러 ‘플레이스테이션 무브(이하 PS무브)’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우리나라에서 발매된다. 아울러 하드디스크드라이브 용량이 대폭 확장된 플레이스테이션3 신모델이 함께 출시된다.
22일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CEK)는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와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PS 무브’는 오는 9월 15일 전 세계 동시 발매된다. 시차를 따져보면 우리나라와 일본이 가장 먼저 무브를 구입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가격과 동봉 패키지에 대한 세부 정보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카와구치 대표는 최대 6만원(무브 컨트롤러 단품 기준)이 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PS 무브’를 지원하는 타이틀은 전용 타이틀 11종과 지원 타이틀 17종을 합쳐 28종으로 최종 확정됐다. 특히 ‘바이오하자드5’를 비롯해 ‘헤비레인’, ‘리틀빅플래닛2’, ‘소콤4:US네이비씰’, ‘킬존3’ 등 기존 대작들을 간단한 패치 만으로 플레이스테이션 무브를 사용해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때문에 과거에 해당 게임을 해본 이용자도 색다른 느낌으로 다시 한번 즐길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PS무브’는 기존 모션센서 기술에 트래킹 기술을 더해 보다 섬세한 움직임을 감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컨트롤러 끝 공의 색깔과 움직임을 ‘플레이스테이션 토이’가 감지해 공간감이나 깊이를 정확히 잡아낸다. 무브 개발에 참여한 SCE 미야자키 요시오 씨는 “기술적인 설명도 가능하지만 닌텐도 위 등 경쟁기기와의 우위는 직접 해보면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명확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서 보인 시연에서 ‘PS무브’는 움직임을 어떤 지연현상 없이 부드럽게 잡아냈다. ‘헤비레인’에서는 게임 내 격투 장면을 무브의 움직임에 따라 게임 속 캐릭터가 그대로 따라했다. 또한 ‘바이오하자드5 얼터티브 에디션’은 기존 컨트롤러로는 커서의 움직임을 잡기 어려웠던, ‘PS무브’로는 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함께 발표된 PS3 신 모델은 오는 29일부터 판매된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 용량에 따라 160GB와 320GB로 나뉘어 발매되며 각각 39만 8천원과 42만 8천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 용량은 커진 반면 가격은 소폭 인하된 만큼 실질적인 가격인하가 이뤄진 셈이다. 또한 새로운 색상인 ‘클래식 화이트’ 모델과 이와 동일한 색상의 주변기기인 듀얼쇼크3 무선 컨트롤러와 수직받침대도 함께 발매된다.
카와우치 시로 SCEK 대표는 “불과 4~5년전만 하더라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이 북미나 유럽에 비해 규모에서 다소 밀려 출시 시기도 차별받아 왔다며 “그러나 지금은 이용자들의 반응이 그 어느 지역보다 뜨겁고 불법 게임타이틀 유통이 되지 않아 판매량도 점차 확대되고 있어 주목받는 시장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