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최초 30나노급 D램 양산

일반입력 :2010/07/21 11:05    수정: 2010/07/21 15:49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30나노급 D램 양산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30나노급 2Gb(기가비트) DDR3 D램을 이달부터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30나노급 D램은 생산성 향상에 따른 높은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두루 갖춘 제품이다. 30나노급 DDR3 D램은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양산에 들어간 40나노급 DDR3 D램에 비해 약 60%의 생산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50~60나노급 D램에 비해서는 원가경쟁력을 2배 이상 확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30나노급 DDR3 D램 데이터 처리속도를 PC용 제품으로는 최고 속도인 2천133Mbps(Megabit Per Second)로 구현했다. 이는 1천333Mbps인 기존 DDR3 D램에 비해서는 1.6배, DDR2 D램에 비해서는 약 3.5배 빠른 속도다.

30나노급 DDR3 D램 기반의 서버용 제품은 동작전압 1.35V(볼트)에서 1,866Mbps의 데이터 처리속도로 동작한다. 빠른 데이터 처리속도와 함께 대용량 메모리 제품에 적합하게 설계돼 기존 제품 대비 소비전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데스크톱 PC에 4GB 용량의 메모리를 사용할 경우 30나노급 2Gb D램 기반의 모듈은 시간당 소비전력이 1.73W(와트)에 불과해, 현재 D램 시장의 주력 제품인 50나노급 D램 기반 모듈(소비전력 4.95W) 대비 소비전력을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다.

특히, 올해 주요 CPU(중앙처리장치)업체들이 출시하기 시작한 30나노급 CPU와 함께 탑재해 초절전, 고성능의 '30나노 CPU, D램 시대'를 열어 나가게 됐다.

30나노급 CPU 성능을 극대화하는 30나노급 D램은 종전 DDR3 D램 제품 대비 성능을 60% 올리면서도 소비전력을 약 20% 정도 줄일 수 있다.

서버에서도 30나노급 DDR3 D램을 채용하면 시스템 성능을 더욱 높이면서도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제품 설계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대형 서버, PC업체들과 공동으로 '그린DDR3' 프로모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린DDR3' 프로모션은 삼성전자가 서버업체들과 공동으로 지난해 9월부터 40나노급 D램 기반 제품으로 추진해 온 프로그램이다. 서버업체가 기존 60나노급 1Gb DDR2 D램 메모리를 40나노급 2Gb DDR3 D램으로 바꿀 경우 메모리의 소비전력량을 70% 이상 절감할 수 있었다.

조수인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메모리담당 사장은 올해는 업계 최고의 친환경 그린 메모리 30나노급 D램으로 서버 고객은 물론 PC 고객에게까지 최고로 만족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며, 30나노급 CPU와 함께 친환경 컴퓨팅 시대를 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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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번 30나노급 2Gb DDR3 D램 양산에 이어 올해 안에 30나노급 4Gb DDR3 D램도 양산해 30나노급 D램 시장을 조기에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서버용 32GB, 16GB, 8GB, 4GB 모듈(RDIMM) ▲워크스테이션, 데스크 톱 PC용 8GB, 4GB, 2GB 모듈(UDIMM) ▲노트북 PC용 8GB, 4GB, 2GB 모듈 (SoDIMM) 등 대용량 메모리 전 제품군을 순차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