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 경제학(손재권, 오정석 지음, 한스미디어 출판, 1만3천원)'은 아이폰을 개발한 애플이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 장터 '앱스토어'가 등장함으로써 달라진 산업 판세를 다룬 책이다.
책을 통해 저자들은 앱스토어 대중화로 '앱 이코노미'라는 모바일 경제와 비즈니스 생태계가 탄생했다고 요약한다. 위치기반 서비스(LBS), 증강 현실(AR), 개방형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매시업 서비스가 모바일 SW 생태계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과, 애플과 오랜 동지였던 구글이 스마트폰, 클라우드 서비스, 콘텐츠 플랫폼 시장에서 전면전에 나선 사정을 들려준다.
모바일 광고시장을 포함해 한국 IT산업에 충격파를 일으킨 현황도 진단한다. 삼성과 LG가 어쩌다가 앱스토어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비판을 받게 됐는지, 일상생활에 스며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파급력이 어느정도인지 분석된다.
결국 디지털 산업 생태계는 게임의 법칙을 장악한 쪽에 주도권이 있다는 교훈을 위해 책은 애플이 하드웨어 제조사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모하고, 한편으로 미디어 콘텐츠 시장까지 손을 뻗친 모습을 그려낸다.
'앱스토어를 모르는 개인과 기업에게 미래는 없다'며 시종일관 공격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책은 결국 애플의 성공비결을 ▲기술을 서비스로 구현하는 능력 ▲실수를 번복하지 않는 철저함 ▲일관되면서도 유연한 전략주의 ▲고집센 디자인 장인정신 ▲작고 빠른 조직을 추구하는 기업문화 ▲끊임없는 도전 의식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카리스마로 요약하며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