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4를 둘러싼 통화 품질 논란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내부 엔지니어들로부터 새로운 아이폰4 안테나 디자인이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인 문제에 대해 보고를 받았지만 그냥 넘어갔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애플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독자적인 취재원을 인용해 애플 엔지니어들이 1년전 아이폰4 안테나 디자인과 관련해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이폰4에 들어갈 안테나 디자인을 좋아했던 스티브 잡스가 이를 반대했다고 덧붙였다.
6월 출시된 아이폰4는 현재 특정 부위를 잡으면 수신감도가 떨어진다는 이른바 데스그립 논란에 휩싸여 있다. SW 업데이트로도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일각에선 애플이 아이폰4에 대해 리콜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애플은 리콜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고 WSJ은 전하고 있다. 애플은 16일(현지시간) 아이폰4 관련 특별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스티브 잡스가 어떤 얘기를 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미국 시스템 엔지니어인 윌 이레이스는 잡스가 아이폰4에 대해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만족하고 있으며 수신 불량 문제는 신호 강도를 표시하는 부분의 오류 때문이라는 점을 언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시 6개월 이내, 구매 30일 이내에는 별도 비용을 내지 않고 환불받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잡스는 아이폰4를 구입하는 고객들은 애플 매장에서 주는 50달러 짜리 상품권으로 안테나 수신 불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안테나 케이스를 구입할 수 있게하는 방안도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