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어바웃 론칭 "쇼핑검색 1위 하겠다"

일반입력 :2010/07/13 14:28

이장혁 기자

옥션이 오는 20일 쇼핑포털 '어바웃(www.about.co.kr)'을 공식 론칭한다.

어바웃은 지난 2008년 10월부터 서비스되던 '옥션 오픈쇼핑'이 새롭게 확대·개편된 신개념 종합쇼핑검색사이트다. 옥션 오픈쇼핑에서 출발한 어바웃은 지난 4월말부터 베타서비스에 돌입, 3달이 채 안되는 시점인 오는 20일부터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다.

■성공하는 쇼핑습관 '어바웃'

어바웃은 기본적으로 구매자들이 쇼핑에 가장 민감하게 대응하는 '가격 비교'를 핵심구매포인트로 설정, 옥션·G마켓·GS샵·CJ오쇼핑 등 종합쇼핑몰은 물론 백화점, 면세점 등 오프라인 기반 온라인몰, 그리고 전문소호몰 등 총 3천400여개의 입점쇼핑몰을 대상으로 3천만개의 상품의 가격을 한 자리에서 비교·검색할 수 있다.

어바웃은 소비자에게 가장 큰 이익은 바로 저렴한 가격이라는 생각으로 여러개의 쇼핑몰을 옮겨다니면서 가격을 비교하는 불편함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어바웃은 다양한 온라인몰에게서 상품가격·설명 등 상품DB를 제공받아 이를 토대로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며 구매까지 이뤄지게 하고 있다. 옥션측은 어바웃에 상품DB를 제공하는 쇼핑몰을 대상으로 제휴 수수료(약 2~8%수준)를 받지 않고 이를 제품 가격인하 요인으로 사용하도록 해 소비자들이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즉, 제휴수수료를 제품 가격 다운에 사용하도록 한 것. 결국 동일상품의 경우 어바웃에서 평균적으로 2~8% 정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옥션 여민수 상무는 볼펜을 사는 구매자나 명품을 사는 구매자나 모두 제품을 싸게 사려는 노력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며 온·오프라인을 통털어서 어바웃에 입점된 상품을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과감히 제휴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와 상품정보를 제공하는 쇼핑몰, 그리고 어바웃이 서로 쇼핑 에코 시스템을 만들어가는게 중요하다며 쇼핑을 시작하고 또 마무리하는 쇼핑에 관한 모든것을 어바웃이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어바웃 핵심기능은 '퀵바이'와 '이미지 검색'

어바웃은 베타서비스 때 선보인 퀵바이(Quick Buy)기능을 더욱 강화해 소비자가 좀 더 빠른 검색을 할 수 있게 했다.

퀵바이는 모델명, 규격, 재질, 스타일, 부품 종류 등 다양한 상품별 특징을 고객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카테고리로 정렬, 좀 더 빠른 시간에 원하는 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예를들어 소비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특정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쇼핑몰을 방문하기도 하지만 구체적인 상품 정보를 모를 때 몇가지 조건을 입력하면 이를 만족하는 제품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퀵바이 기능이다.

자전거를 검색했을 때 모델명, 제조사 뿐 아니라 재질, 기어, 브레이크, 무게, 쇼바유무 등을 설정하면 기준에 맞는 제품이 검색되는 것. 같은 제품이 검색될 경우 기본적으로 가격이 낮은 순서로 화면에 표시된다.

특히 옥션은 가전이나 디지털 상품군에 치중되어 있던 기존 쇼핑검색 서비스에서 좀 더 나아가 유아용품, 패션상품 등 소프트 상품군까지 퀵바이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 한가지 '이미지 검색'은 주로 패션 상품군에서 이용되는 방법이다. 예를들어 고객이 빨간색 하이힐을 원한다면 원하는 스타일의 상품과 유사한 상품들을 색상, 형태, 질감 등의 이미지로 검색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원하는 제품의 사진이 있다면 직접 등록해 유사한 상품을 찾을 수도 있다. 현재 이미지 검색은 이베이 'More Like This'로 선보였다. 국내서는 연내 도입할 예정이다.

■옥션 어바웃···포털 쇼핑 독주 막을까

현재 포털의 실적을 보면 쇼핑부문의 성장세가 무서울 정도다. 이는 곧 기존 온라인쇼핑몰이나 전문소호몰 등에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포털들이 검색광고 등 쇼핑검색에 대한 강화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막대한 금액의 광고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쇼핑몰들이 계속해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

물론 패션소호몰중에는 월 매출 100억원 이상의 대형몰 수준의 브랜드파워나 역량을 겸비한 인기소호몰들도 있다. 옥션 어바웃은 이 소호몰을 잡았다. 한국의 톱 소호몰 20개를 어바웃 '에스-샵(S-shop)'에 모았다. 더불어 오프라인 백화점과 면세점을 어바웃에 고스란히 담는다. 백화점은 다음달 쯤 오픈된다. 패션분야의 모든 포트폴리오를 어바웃에 담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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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통해 옥션 어바웃은 오는 12월까지 UV(순방문자수) 800만명, 대형몰 13개·전문몰 100개·소호몰 6천개 등을 입점시켜 명실공히 전문쇼핑검색사이트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털이 최근 쇼핑부문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데 이는 곧 광고비 확대 및 매출 확대를 의미한다며 대부분의 쇼핑몰들은 포털쇼핑에 상품가격정보를 포털에 제공하고 또 판매수수료까지 포털측에 지급하고 있다. 반면 어바웃은 쇼핑몰에서 받을 수 있는 제휴수수료 이익을 소비자에게 돌린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