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스마트폰 업체 HTC가 안드로이드 열풍을 등에 업고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HTC는 스마트폰 사업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3%, 매출은 58% 껑충 뛰어올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TC 2분기 순이익은 2억6천800만달러, 매출은 18억8천만달러다. 순이익의 경우 HTC가 2007년 회계 관행을 바꾼 이후 거둔 최고 수치라고 WSJ은 전했다.
HTC의 선전은 2분기 선보인 안드로이드폰 신제품에 기반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내놓은 드로이드 인크레더블, 에보4G와 같은 신형 스마트폰이 좋은 반응을 받았던 것. 4월 출하량만 450만대에 달했다.
유안타 증권(Yuanta Securities)의 보이 창 애널리스트는 "HTC는 3분기에도 스마트폰 신제품들을 내놓을 예정인 만큼, 하반기에도 강세가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HTC 휴대폰 출하량이 지난해 1천200만대에서 올해는 크게 늘어난 2천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HTC는 휴대폰 외주 생산 업체였지만 몇년전부터 독자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최근 몇년간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등 기존 휴대폰 강자들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