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제가된 스타크래프트 경기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2차 공판이 종료됐다. 이 가운데 1차 공판 때 일부 혐의를 부인한 프로게이머 마모씨가 2차 공판때에는 혐의 사실을 모두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e스포츠 전문 매체인 포모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2부는 지난 24일 오후 2시 스타크래프트 경기 승부조작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피고인들에 대한 2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이번 공판은 지난달 16일 스타크래프트 경기 승부조작 사건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된 피고인 박모씨와 프로게이머 박모씨와 마모씨 등이 참석했다.
지난 4일 첫 공판에서 검찰 측의 스타크래프트 경기 승부조작 사건에 대해 혐의를 부인한 피고인의 추가 심리와 함께 구속된 브로커 박모씨 측의 요청으로 약식 기소된 프로게이머 박모씨 등을 심문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추가 심리에서는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일부 부인한 프로게이머 마모씨가 혐의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마모씨는 이날 지난 17일 선임한 변호인을 통해 혐의 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힌 것이다.
반면 축구선수 정모씨는 변호인을 통해 “진모씨에게 먼저 승부조작을 청탁한 것이 아니라 진모씨가 먼저 알려왔다”고 주장하고 “사기 부분에 대해서도 금액이 다르다”며 공소 사실을 부인하는 등 일부 혐의를 인정하지 않아 검찰 측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서 진행된 증인 신문 과정에서는 구속된 브로커 박모씨가 공갈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증인으로 출석한 두 명의 박모씨가 검찰 측과 변호인, 법원 측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두 박모씨는 증인 심문 과정을 통해 승부조작에 가담하게 된 경위와 승부조작 방법 등을 비교적 자세하게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2차 공판에서 진행된 내용에 따라 다음달 7일 오후 5시 3차 공판에서 축구선수 정모씨를 심리하기로 했고, 정모씨 측이 신청한 프로게이머 진모씨를 증인으로 채택해 심문하기로 결정했다.
또 재판부는 다음달 14일 오전 11시 4차 공판에서는 구속 브로커 박모씨, 프로게이머 원모씨, 마모씨 등 3명에 대한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