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시스템즈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자사 플래시 기술을 차단시킨 애플 하드웨어에 진입하기 위한 우회로를 확보했다. 이번에는 광고다.
어도비는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 회사인 그레이스트라이프와 제휴를 맺고 광고주들이 플래시로 제작된 광고를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그레이스트라이프 솔루션은 플래시 광고를 아이패드와 아이폰에 쓰이는 HTML5 웹표준용으로 실시간으로 전환시켜준다.
애플은 아이패드와 아이폰에서 플래시 기술 지원을 거부해왔다.
어도비는 차선책으로 플래시 애플리케이션을 아이폰용으로 전환시켜주는 툴을 내놓고 아이폰 생태계에 거점을 마련하려 했다. 그러나 이것도 쉽지 않았다. 애플은 얼마전 SW개발 약관을 바꾸고 어도비 CS5 플래시 개발툴 기능을 금지했다.
그레이스트라이프는 신생 회사로 분류된다. 애플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아이애드에 비교될만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바일 OS와 광고 플랫폼을 동시에 갖고 있는 애플과 구글을 상대로 전략적 거점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