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넷앱이 스토리지 사업 전략의 키워드로 '효율적인 활용'을 선택했다.
무작정 스토리지를 도입하기 보다는 기존 자원에 대한 활용을 극대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비슷한 개념으로 세몰이에 들어간 시만텍코리아,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을 상대로 호소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넷앱(대표 김백수)는 3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상화와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대변되는 변화하는 IT환경에서 더 이상 대용량 디스크를 판매하는 스토리지 업체가 아니라 '스토리지 효율성'을 실현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들에게 비용을 줄여주는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김백수 한국넷앱 대표는 "스토리지 활용도를 보면 잘쓰는데가 30%가 넘고 보통은 25~30% 사이"라며 "이제 증설이 아니라 효율적인 활용이 이슈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 "스토리지 도입을 평가하는 고객들의 기준 자체가 바뀌고 기술의 유연성도 높아진 만큼, 효율성을 도모할 수 있는 분위기는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넷앱은 앞으로 VM웨어, 시트릭스 등 가상화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영업 인력을 보강해 고객 IT환경에 최적화된 스토리지 효율화 방안을 적극 제안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의료 및 금융 분야에 특화된 '스토리지 효율성' 방안을 제시해 신규 시장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고객들이 '스토리지 효율성'을 스토리지 구매에 중요한 기준으로 삼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도 펼치기로 했다.
한국넷앱의 행보는 스토리지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다. 한국넷앱외에 시만텍코리아는 스톱바잉스토리지', '스토리지 다이어트,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스토리지 경제학'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게임의 룰을 구매가 아닌 활용으로 바꾸는데 적극 나섰다.
한국넷앱은 효율성에 있어서는 경쟁사보다 앞선다는 입장이다. 김백수 한국넷앱 대표는 "시장 평균보다 빠른 성장을 기록하는 것도 효율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넷앱은 스토리지 효율성을 위해 데이터 중복제거, 씬 프로비저징, 플렉스클론 솔루션을 강조하고 있다. 김백수 대표는 "이들 기술은 넷앱 솔루션에서 기본으로 제공된다"면서 "고객들이 잘 안쓰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바꿀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기업을 중심으로 가상화 도입이 본격화 되고 있어 넷앱은 대기업 시장을 위해 스토리지 효율성을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