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키하바라=봉성창 기자> “3D 입체 기술이 적용된 ‘킬존3’는 차세대 FPS 게임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다.”
3일 일본 아키하바라 UDX 씨어터에서 열린 ‘킬존3’ 미디어 발표회에서 허먼 허스트 게릴라게임즈 개발 이사는 신작 ‘킬존3’에 대한 구체적인 게임 정보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킬존3’는 전작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된 그래픽과 빠른 속도의 플레이 그리고 방대해진 스케일이 돋보이는 PS3 진영의 야심작이다. 특히 소니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3D 입체 게임의 첫 번째 주자로 화제가 됐다.

특히 ‘킬존3’는 개발 초기부터 3D 입체를 염두에 두고 개발돼 단순히 화면만 입체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총의 조준이나 물체를 식별하는 데 있어 한 차원 다른 현장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행사가 끝난 후 진행된 시연순서에서 3D 입체 영상이 적용된 ‘킬존3’를 플레이해 본 느낌은 영화 ‘아바타’를 압도했다. 단순히 상대 적이나 지형지물만 입체로 표현된 것이 아니라 세세한 눈이나 입자까지도 3D로 표현해 생생한 현실감이 느껴졌다. 특히 총알이나 로켓포등이 날아오는 장면은 마치 눈앞에 물체가 실제로 날아오는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켰다.

‘킬존3’에서 입체 3D 이외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은 근접전투 시스템이다. 마치 육군의 총검술을 연상시키는 ‘킬존3’의 근접전투는 단순히 총이나 칼을 휘두르는 기존 FPS와 달리 액션 게임 수준의 격렬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킬존3’의 발매시기나 가격 등 출시 정보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SCEK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한글화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음은 허먼 허스트 게릴라게임즈 개발이사와의 일문 일답.
- 3D 입체 영상에 있어 게임과 영화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경험할 수 있는 깊이가 다르다고 본다. 이는 결국 몰입도로 이어진다. 특히 처음부터 게임을 개발할 때 3D를 염두에 두고 개발했기 때문에 훨씬 생생한 3D 입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 ‘킬존3’에는 눈보라, 파편 등과 같이 작은 입자까지도 전부 3D 입체로 표현됐다. 이는 영화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부분이다.
- 3D 입체 영상으로 게임을 장시간 플레이 할 경우 눈의 피로가 걱정된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과 영화를 보는 것은 다소 차이가 있다. 가령 자동차를 탈 때 동승자가 운전자에 비해 보다 멀미를 많이 느끼는 것 처럼 게임은 오히려 영화보다 피로는 덜한 편이다. 게다가 게임 개발자는 영화와 달리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반복적인 테스트를 통해 게임 이용자의 피로도가 다소 심하다고 판단될 경우 얼마든지 수정을 통해 게임 이용자가 최대한 쾌적하게 플레이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 ‘킬존3’에 ‘언차티드2’를 개발한 너티독의 엔진 기술이 적용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한마디로 루머일 뿐이다. 지난 주 목요일 너티독을 방문하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친하게 지내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픽 엔진은 100% 우리가 자체 개발했다. 너티독하고 개발 과정에서 이상적인 부분에 대한 의견 공유는 하지만 기술적인 부분은 그렇지 않다.
- PS3의 성능을 100% 사용했다고 생각하는가?
전작인 ‘킬존2’는 우물을 처음 파는 단계였다고 생각한다. 그후 ‘킬존3’를 개발하면서 PS3의 성능을 30~40% 가량 더 활용할 수 있는 여지를 발견했다. 그 부분을 그래픽 향상과 전체적인 스케일을 키우는데 활용했다. 그래서 지금은 거의 최대치까지 접근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 역시 1년 반 년 전 이야기다. 더욱 활용할 여지가 더 남아있을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PS3가 매우 강력한 게임기라는 점이다.
- '킬존3'를 기다리는 한국 게임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킬존3는 전작을 이어받는 속편이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여러 가지 새로운 요소를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매번 플레이하는 순간마다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개발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멀티플레이가 상당 부분 개선됐다. 기대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