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C, 휴대폰료 단순화···‘황당요금 청구’ 없애겠다

美휴대폰 이용자 6명중 1명 '빌쇼크' 경험

일반입력 :2010/05/27 19:10    수정: 2010/05/28 08:48

이재구 기자

미국휴대폰 사용자 6명중 1명이 예상치 못한 휴대폰 요금을 받아본 경험이 있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미연방통신위원회(FCC)는 이 결과를 반영, 이통사의 휴대폰 사용요금체계를 단순화할 방침을 시사했다.

씨넷에 따르면 미연방통신위(FCC)는 26일(현지시간) 예상외로 많이 나온 휴대폰 요금이 나와 당황한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은 계획을 언급했다.

줄리어스 제나코스키 FCC의장은 “미국인들의 일상생활에서 휴대폰은 날로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으며 이통사업자들은 고객들이 시장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수 있도록 더욱더 도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통사들이 보다 단순화한 가격체계를 도입할 때 사용자들이 빌쇼크를 피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민 6명중 1명 ‘황당요금 청구서’경험

FCC는 3천명의 미국민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결과 6명중 1명에 해당하는 3천만명의 미국인이 갑자기 월간사용계획을 넘어서는 황당한 요금고지서를 받고 놀란 이른바 ‘빌 쇼크(Bill Shock)'를 경험한 바 있다고 발표했다.

이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84%가 “이통사업자들이 고객들에게 허용된 사용시간,텍스트메시지,데이터다운로드용량을 초과하려고 했었음에도 연락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88%의 대상자는 그들의 사용요금이 급작스럽게 불어났음에도 연락을 주지 않았다고 답했다.

빌쇼크를 겪은 사람의 3분의 1 이상이 그들의 요금 청구액이 적어도 50달러 이상 껑충뛰었다고 밝혔다. 약 23%이상은 100달러 이상 늘어난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조사결과는 또 거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초고송통신망 사용가정이 계약기간 이전에 이를 해지하면 얼마나 손해보는지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FCC는 지난해 8월부터 고객들이 그들의 통신서비스를 받는데 있어서 공지된 정보를 어떻게 권익보호에 행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

FCC는 또 지난 1월 4대 이통사와 구글에 그들의 조기 계약해지시 가격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설명할 것을 요구하는 질문 서한을 보냈다.

이어 FCC는 이달초 공지사항을 통해 산업계와 사용자가 빌쇼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작해 이번에 공개했다.

FCC 계획과 통신업계의 반응

FCC가 시사하고 있는 황당요금청구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이통사에게 고객들이 그들의 월간약정사용요금 계획을 넘어서려 할 경우 문자메시지를 보내도록 하는 것이다.

이날 조엘 구린 FCC고객및정부담당사무국장은 “이와 유사한 규정이 유럽에서 시행되고 있다”며 “FCC는 아직 새로운 규정을 만들 것인지 이통사 자발적으로 적용토록 할 것인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FCC는 이통사들이 더욱 투명하고 정확한 고객관련 요금관행을 제시하길 희망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통업계는 이통사들로 하여금 고객들에게 알려주도록 하는 규정은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북미통신사업자협회(CTIA)의 스티브라전트회장은 성명서에서 “CTIA는 미국고객만족지수 같은 제 3자에 의한 많은 독자 조사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며 “이에따르면 이통사 고객들은 지난 해까지 2년 연속 이통사에 대한 최고의 만족도를 표명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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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이통서비스 불만의 97.4%가 해결됐다”는 베터비즈니스뷰로도 인용했다.

그는 또 휴대폰고객들은 “선불에서 후불로, 보조금에서 비보조금 휴대폰에, 조기계약해지비용이 있거나 없는 계약, 분당요금선택 등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통업계는 모든 미국인이 이해하기 쉽고 단순한 요금체계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