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지만 한 낮 온도가 30도에 육박하는 등 여름더위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여름이 다가올수록 더 많은 사랑을 받는 차종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스포츠 타입 차량이다. 멋진 디자인과 짜릿한 주행능력을 갖춘 차로 휴가철을 보내고 싶은 운전자들의 소망을 반영이라도 하듯, 스포츠 쿠페 차량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카의 계절 여름, 실속있게 구입한 멋진 스포츠카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려보는 건 어떨까.
스포츠 쿠페의 인기는 중고차 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www.carz.co.kr)의 5월 인기 중고차 순위를 보면 2주 연속 현대의 투스카니가 2위와 7위를 차지했다. 지난 달 마지막 주에 조회량 4위로 뛰어오른 후 2위 자리까지 오른 것이다. 투스카니 다음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있는 현대 제네시스 쿠페도 18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2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국산 스포츠 쿠페의 역사를 살펴보면, 지난 1996년 현대자동차가 출시한 티뷰론이 초기 대표모델이다. 티뷰론은 1999년에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티뷰론 터뷸런스’로 이어지며 2001년까지 총 3만4054대가 판매됐다. 1996년 10월, 153마력 최고속도 220km/h, 대형 리어윙을 적용한 TGX 모델이 출시되어 최고급 모델로 자리하게 되었다. 이 시기부터 티뷰론도 국내 모터스포츠 투어링A 레이싱카로도 첫 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2001년까지 생산된 터뷸런스의 바통을 이어받은 주자는 2001년 출시된 투스카니다. 역시 정통 스포츠카라기보다는 쿠페 스타일의 중형 승용차의 이미지가 더 강한 투스카니는 세련된 외양과 1400만원 대부터 2000만원대 초반까지 차지하는 합리적인 가격과 성능이 강점이었다. 2006년에 2세대 모델이 출시된 지 2년 후인 2008년 제네시스 쿠페가 출시되면서 단종됐다.
2010년 현재진행형 스포츠카는 바로 현대의 제네시스 쿠페다. 국산차 최초로 출시한 후륜구동방식의 쿠페인 제네시스 쿠페는 대형 고급 세단인 제네시스와 플랫폼을 공유해 안전성에서 특히 돋보인다. 자동차공업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2009년 한 해 동안 제네시스 쿠페의 판매량은 7011대로 2008년 한 해동안 2025대가 팔린 것에 비하면 인기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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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신차 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대중적인 스포츠 쿠페는 제네시스 쿠페 뿐이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좀더 다양한 스포츠 쿠페들을 만날 수 있다. 카즈에서 거래중인 매물을 살펴보면 티뷰론 1996년식이 170만원부터 구입 가능하며 2001년식은 340만원부터 구입 가능하다.
투스카니의 경우에도 2001년식은 450만원부터, 2008년식은 1,030만원부터 1,550만원 사이에서 구입할 수 있다. 투스카니의 경우 운전자의 개성에 맞는 튜닝카도 많은 편이라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다고 할 수 있다. 2008년식 제네시스 쿠페의 경우 2,190만원부터 구입 가능하며 2010년식 신차급 중고차는 2,290만원부터 3,150만원까지 등급별로 가격대가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