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구입 후 첫 관리가 가장 '중요해'

일반입력 :2010/05/26 09:27

이장혁 기자

최근 많은 신차들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신차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들뜬 마음으로 설레기도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지 몰라서 고민이다. 

신차를 구입한 후 초반 주행 기간 동안은 몇 가지 유의사항을 염두에 두고 관리하는 것이 좋다. 오는 7월 1일에 개최되는 ‘2010 서울오토서비스 서울오토살롱’ 조직위원회가 올바른 ‘신차 길들이기‘ 방법에 대해서 소개한다.

■차량 설명서서 정독은 '필수'

차량 구입시 함께 제공되는 차량 설명서는 자동차라는 기계를 사용하고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사항들이 적혀 있다. 또, 고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많은 부분을 해결해 주고, 모르고 지나쳤던 사항들까지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에 차량 설명서는 교과서 역할을 하므로 신차를 운행하기 전 반드시 정독하는 것이 좋다.

■첫 주행은 시동부터 천천히

키를 삽입 후 곧바로 시동을 걸기보다는 시동 직전 계기판 점등여부와 경고등을 확인한 후 약 5초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시동을 거는 것이 좋다. 키ON 상태에서 모든 센서와 전기장치에 전원이 공급된 후 시동을 걸어야 전기장치 고장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시동을 건 후 1~2분 가량 워밍업 시간을 가져야 한다. 엔진오일이 충분히 순환된 후 운행을 해야 엔진의 마모를 최대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주행거리 1천km까지는 조심스럽게 다뤄야

아무리 정교한 기술로 제작이 되었다 할지라도 신차의 경우 엔진이 원활히 돌아갈 수 있도록 각 부품들이 적당량 마모되어야 한다. 주행거리가 1천km에 이를 때 까지는 부품들이 서서히 마모되어 제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 무리하게 엔진의 회전수를 높여 주행하게 되면 엔진 내부의 부품들이 필요 이상으로 마모되어 소음을 유발하거나 내구성이 떨어질 수 있다. 이에 초반 주행거리 3천km까지는 급가속, 과속, 급제동을 피하고, 엔진의 분당 회전수(RPM)가 3천RPM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초기 엔진오일 교환은 1천~2천km 사이에 해야 한다는 말은 '속설'

신차의 경우 과거에 엔진에서 나오는 쇳가루 때문에 엔진오일을 빨리 갈아 줘야 한다는 속설이 있었지만, 엔진 제작 및 합금 기술이 발달한 요즘에는 맞지 않는 얘기다. 통상적 기준에 따라 1만km정도 주행 후 교체하면 된다. 디젤엔진도 과거에 5천km마다 한번씩 오일을 갈아주는 것이 바람직했으나, 지금은 엔진 성능이 개선돼 1만km 정도까지는 끄떡없다.

■출고 직후 광택은 금물, 비닐커버는 바로 제거해야

출고 후 3개월까지는 신차의 도장이 안정되는 건조기간이다. 이때는 실리콘이 들어간 왁스칠이나 도장을 벗겨내는 기계광택 등의 작업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미세한 기스를 낼 수 있는 기계 세차 보다는 물을 충분히 뿌려 부드러운 걸레로 닦아내는 손세차가 좋다.

신차는 가죽시트, 카매트, 플라스틱 내장재 등에서 각종 냄새가 발생할 수 있는데 흔히 ‘새차 냄새‘라고 하는 이 냄새는 유리창을 자주 열어 환기를 시켜주면 제거가 된다. 또, 차량 출고시 씌워진 비닐커버는 즉시 제거해야 한다. 비닐 커버를 제거하지 않고 장시간 운행시 정전기가 발생하고 차량 내부의 습기가 제거되지 않아 부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인수 직후 모두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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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서울오토서비스 서울오토살롱’ 조직위원장 김필수 교수는 "큰 고장 없이 10년 이상 신차처럼 사용하는 비결은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다"라며 "신차 때의 관심과 마음가짐을 유지한다면 10년 이상 큰 고장 없이 차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코엑스에서 7월 1일부터 4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2010 서울오토서비스 서울오토살롱’은 슈퍼카, 튜닝카, 전기자동차, 자동차 튜닝·정비 관련 용품이 전시된다. 올해에는 조직위원회가 ‘자동차 10년 타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어 친환경 튜닝과 정비 관련 제품, 서비스가 다양하게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