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주변에서 ‘트위터리안’, ‘미친(Me친)’을 찾기란 어렵지 않다.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라는 단어 역시 익숙한 얼굴이다. 이렇듯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사회 곳곳으로 스며들며 인맥 쌓기를 넘어 기업 마케팅, 정치권, 공공기관 등 좀 더 다양한 분야로 그 영역을 확대하는 추세다.
케이블 애니메이션 채널도 마찬가지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각 애니메이션 채널들이 트위터, 미투데이 등 다양한 SNS를 통해 시청자들과의 소통에 나서 눈길을 끈다.
우선 온미디어(대표 김성수)는 지난 3월 29일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 투니버스 트위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투니버스 계정 오픈은 온미디어의 통 큰(?) 전 채널 트위터 서비스에 따른 것. 투니버스 뿐만 아니라 OCN, 온게임넷, 온스타일, 수퍼액션 등 온미디어 10개 채널을 트위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시청자는 투니버스 트위터에서 시간대마다 편성된 각 프로그램 편성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된다. 투니버스 입장에서는 방송 중에도 시청자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투니버스 뿐만 아니라 투니랜드의 트위터도 있다. 투니랜드는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놀거리를 담은 투니버스의 공식 홈페이지다. 투니버스 트위터에서 채널의 방영정보, 편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투니랜드 트위터에서는 홈페이지 내에서 채널링 서비스를 실시하는 게임들의 정보, 이벤트 등이 주로 업로드 된다.
온미디어는 향후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감상이나 건의나 아이디어 등을 수렴해 기획 및 편성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애니맥스는 올해 개국 4주년을 맞아 미투데이(Me2DAY)를 오픈했다. 아직 오픈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이 활성화된 것은 아니지만 애니맥스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애니맥스는 오는 31일까지 개국 4주년 기념 이벤트의 일환으로 ‘미친 맺기’ 이벤트를 실시한다. 클로버 금은세트(1명), 온라인 영화 예매권(10명), 카메원 배틀세트(14명)를 당첨자에게 선물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니켈로디언(닉)과 카툰네트워크 역시 트위터가 있다. 다만 해외 트위터라 팔로잉을 하고 싶다면 영어의 압박은 감안할 것.
CJ미디어도 SNS 바람에 동참했다.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tvN, 채널CGV, XTM, 올리브 채널의 트위터를 지난 3월부터 개설한 것. 이를 통해 시청자의 방송 참여를 본격적으로 장려하는 모양새다.
CJ미디어는 올리브 ‘악녀일기 시즌7’의 주인공을 미투데이를 통해 캐스팅할 예정이고 ‘백지연의 끝장토론’은 트위터에서 방송주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매주 진행한다. 채널CGV에서는 미국드라마 ‘본즈5’의 100회를 기념해 100일 고백 메시지를 트위터에 남기면 방송에서 자막 소개해 주는 깜짝 이벤트를 실시한다.
결국 SNS를 통해 기존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서만 이뤄지던 방송 채널과 시청자들의 커뮤니케이션이 다각화된 셈이다. 업계는 실시간으로 시청자들과 정보를 교환하고 의견을 수렴할 수 있다는 점에서 SNS의 활용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추세다.
SNS를 운영하고 있는 한 애니메이션 채널 관계자는 “SNS 운영은 기존 홈페이지 게시판에 국한됐던 시청자와의 접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양한 루트의 통합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