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활용하면 거치용과 휴대용의 경계가 사라질 것이다.”
‘메탈기어솔리드’의 아버지 코지마 히데오 감독이 6일 PSP 게임 ‘메탈기어솔리드 피스워커’ 홍보차 방한해 이같이 말했다.
언제나 강렬한 연출의 동영상으로 영화를 능가하는 게임을 개발한다는 평가를 받는 코지마 감독은 시리즈 최초로 정식 후속작을 휴대용 게임기인 PSP로 출시해 화제가 됐다.
영등포 메리어트 호텔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코지마 감독은 “언제 어디서나 메탈기어솔리드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도”였다고 서두를 열었다.
아울러 “한마디로 PS3로 개발한 전작에 비해 두 배정도의 노력이 들어갔다”며 “제한된 용량 속에 준비된 동영상과 음악을 넣는 것이 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조작감에 대해서도 버튼이 적어졌기 때문에 게임 디자인의 진화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메탈기어솔리드:피스워커’는 캡콤의 몬스터헌터 개발 팀과 협력을 통해 개발돼 화제가 됐다. 공동개발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일본의 대부분 PSP 이용자들이 몬스터헌터를 즐기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선택을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코지마 감독은 “공동개발은 팀 내에서도 극비 사항이었다”며 “해당 개발인력은 회사 내에서도 구석에 처박혀 작업을 했기 때문에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이들이 매일 몬스터헌터를 하며 놀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개발 당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향후 콘솔 시장의 미래에 대해 코지마 감독은 “현재 휴대용 게임과 거치용 콘솔이 기본적인 성능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게임이 분리되서 나오지만 앞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등 기술이 발전되면 거실과 휴대기기 그리고 게임센터 등 다양한 곳에서 같은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범주 자체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번 작품은 PSP로 만들면서 오히려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었다”며 “영상과 음악을 다소 포기하는 대신 게임 디자인에 보다 집중해 게임의 재미를 살린 만큼 이는 다음에 나올 PS3 작품에도 그대로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