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와 같은 SNS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김상헌 NHN 대표가 자사 SNS 서비스인 미투데이에 무한한 애정을 보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NHN은 지난 2008년 말 미투데이를 인수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기존 서비스들과 미투데이를 조합해 모바일 시대를 대비하겠다는 시도도 돋보인다.
사실 SNS로는 글로벌 서비스인 트위터가 가장 먼저 손꼽히지만 미투데이도 이에 못지 않은 사용자 기반과 역사를 가지고 있어 주목할만하다. ■김상헌 대표 '미투 친구'는 1,181명
최근 100만 회원을 돌파한 미투데이는 특히 김상헌 NHN 대표의 활동이 눈에 띈다. NHN에 따르면 김상헌 대표를 비롯해 한종호 정책이사, 이람 포털전략이사, 최성호 네이버서비스본부 이사 등이 미투데이를 즐겨 이용하고 있다.
특히 김상헌 대표는 업무와 관련한 내용은 물론이고 소소한 일상까지 미투데이에 꾸준히 업데이트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4월 NHN 대표로 취임한 김 대표는 취임 두 달 전 미투데이를 개설했으며 지금까지 약 450건의 글을 올렸다. 하루 1개 이상인 셈. 이 때문인지 김상헌 대표의 미투데이 친구는 4월28일 현재 1천181명에 이른다.
NHN이 분당에 새롭게 사옥을 마련하고 언론 및 블로거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했던 지난 6일에는 본인 기조연설 정리자료를 미투데이를 통해 링크로 공개했으며, 26일에는 선물 받은 것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기도 했다. 인상적으로 본 명언을 올린 것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상헌 대표는 유무선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미투데이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라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공간에서 열심히 소통하려고 하는 모습이 돋보여 그야말로 'CEO가 SNS를 사용하는 좋은예'로 분류하기에 아깝지 않다는 평가다.
■한종호·이람 이사도 '미투 마니아'
김상헌 대표 보다 앞서 2008년 11월부터 미투데이를 시작한 한종호 정책이사도 '열혈 미투인'에 속한다. 지금까지 그가 올린 글은 948개에 이른다. 인터넷 업계의 고민을 자신의 철학에 기반해 밝히기도 한다. 모바일을 이용해 해외 출장 중에 올린 글도 발견할 수 있다.
이람 포털전략이사도 2007년부터 미투데이를 이용 중이다. 매일 매일 이용하는 건 아니지만, 한번 필(?)을 받으면 하루에도 몇개씩 글을 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소소한 일상의 글이나 사진들을 위주로 빈공간을 채워가는 모습이 눈에 띈다.
사실 '오리지널 미투인'이라고 할만한 사람은 따로 있다. 박수만 포털전략부장이 바로 그 주인공. 미투데이 내에서 닉네임인 '만박'으로 더 잘 알려진 박수만 부장은 사실 미투데이 창업자이다. 2008년 말 NHN이 미투데이를 인수하면서 NHN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력으로도 짐작 가능하듯 박수만 부장은 거의 하루도 빼지 않고 미투데이를 이용하고 있다. 2007년 2월부터 시작한 미투데이에 지금까지 올린 글은 9천건이 넘으며, 친구수도 김상헌 대표의 세배가 넘는다.
■NHN 임원 '미투 사랑'은 전략적 고려?
그렇다면 NHN 임원들이 미투데이를 '이토록' 사랑하는 이유는 뭘까. 전략적인 고려가 있는 것일까?
박수만 포털전략부장은 내부적으로 임원들은 꼭 사용해야 한다는 어떤 규정같은 건 전혀 없다면서 NHN이 인수를 하면서 내부 서비스라는 애정을 갖고 쓰고 있었고, 그것이 지금까지 자연스레 몸에 밴 덕분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트위터와 같은 SNS로 묶이기는 하지만 미투데이의 경우 일상이나 감성의 공유를 위한 SNS라는 특성이 더 짙기 때문에 트위터와 병행해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박 부장은 트위터는 대부분 업계 사람들과 IT, 시사, 정치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게 대부분인데 반해 미투데이의 경우 사적인 일상의 얘기를 편하게 나눈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장소나 시간을 불문하고 이용하기에 부담없다면서 일반 사용자들의 경우에도 트위터와 미투데이를 병행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의사결정권자들이 열심히 사용하는 서비스이다 보니 개선해야 할 점 등에 관한 반영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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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만 부장은 임원들이 실제 사용을 하다 보니 서비스 개선은 물론이고, 각자 맡고 있는 업무와 미투데이를 어떻게 연결 지을지에 대해서도 원활한 고민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업계 한 관계자도 내부 임원들이 자사 서비스를 열심히 사용하는 모습을 대외적으로 열심히 보여주는 것 자체가 해당 서비스의 광고이다면서 NHN 임원들의 미투데이 사용이 그같은 전략적인 선택이든, 아니든 매우 바람직한 모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