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황금어장을 잡아라"···인텔-엔비디아 칩 공급권 다툼

일반입력 :2010/04/22 09:32    수정: 2010/04/23 08:59

이재구 기자

인텔-엔비디아, 맥북 황금어장 장악 비책은 강력한 그래픽(엔비디아)인가, 아니면 공간과 속도(인텔)인가?

엔비디아와 인텔이 맥북이라는 황금 칩 시장을 놓고 공급자가 되길 원하고 있는 가운데 씨넷은 두 회사의 경쟁이 그래픽과 속도경쟁으로 집약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무리 맥북경험을 중시하는 애플이지만 그래픽칩가속기(GPU) 성능과 함께 적은 공간에 부품을 집적하고 속도도 빨라진 인텔칩을 무시하기 쉽지 않다는 설명도 함께 내놓았다. 씨넷이 맥북용 칩 공급을 앞두고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두 회사의 전략을 뜯어보았다.

보도는 “애플이 맥북프로디자인을 가지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해왔는지 알기위해 인텔중심의 PC세계라는 전통적인 인식을 버렸다”고 전해 더욱더 공급사의 향배를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엔비디아, 맥북의 강력한 그래픽 특징에 어필

그래픽의 매력은 맥북경험을 결정하는 핵심요소다.

크리에이티브스트레티지와 일하는 벤 바자린은 “그들은 엔비디아가 보내온 메시지를 받았다고 확언했다”고 말한다.

결투의 핵심은 그래픽가속기칩(GPU)의 성능인데 이는 애플이 설명하듯 ‘사진,영화,음악’등의 프레미엄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한다는 모토와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아쇼크 쿠마르 로드먼랜쇼 분석가는 “비디오와그래픽 등 이미지처리 용량의 부하가 점증하고 있으며 이는 엔비디아가 잘하는 분야”라고 말했다. 바자린은 “애플은 전략적으로 GPU를 묶어둘 수 있는 SW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주 발표된 맥북프로시스템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에너지 효율적이고, 인텔그래픽 기능이 덜 들어가는 데서부터 더욱 강력한 엔비디아그래픽으로 이어지는 능력으로 이어졌다. 이는 애플이 자동그래픽스위칭으로 부르는 기능이다.

밴 베이커 가트너그룹 분석가는 “그들은 하이엔드그래픽과 연관해서는 어떤 타협도 절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애플이 CPU의 그래픽프로세싱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다른 지표는 최근 업데이트한 13인치 맥북프로에서도 잘 나타난다.

애플은 오래된 인텔코어2 프로세서 디자인이 아닌 엔비디아그래픽칩으로 업그레이드 하기로 했다.

바자닐은 “실제로 GPU와 저성능 인텔CPU의 결합은 더 나은 벤치마크테스트 결과와 성능을 보이며 가격이 훨씬 더 좋다”고 말했다.

■인텔, 공간사용 최적화와 속도로 댛항

그러나 베이커는 “애플이 높은 그래픽 성능을 원하면서도 그 디자인안에서 공간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가장 최근의 맥북 업데이트에서는 인텔과 엔비디아간의 법적 분쟁에 따라 엔비디아칩셋 옵션을 사용하기 불가능하게 됐다.

랩톱에 있어서 엔비디아그래픽에 대해 강조하는 것은 애플의 최신 트렌드가 되지 못한다.

이전의 맥북,맥북프로,맥북에어시스템세대에서라면 애플은 당연히 산업표준인 인텔칩셋 대신 메인프로세서를 동반하는 엔비디아칩셋을 선택했을 것이다.(맥북에어는 이날까지 여전히 엔비디아9400칩셋을 팔고 있다.)

하지만 인텔은 지난해 2월 법정소송을 통해 엔비디아와 맺은 오래된 칩셋라이선스협약은 인텔의 코어i시리즈까지 확대적용되는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에 엔비디아도 맞소송을 해 놓고 있다.

씨넷은 인텔의 역할을 지나지게 낮게 평가하는 것은 경솔한 일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 이유로 애플이 코어i5, 코어i7프로세서의 장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점을 든다.

애플은 여기서 “인텔의 코어i5와 코어i7프로세서는 전세대 프로세서에 비해 성능을 50%나 향상시킨다.......이들은 손에 넣을 수 있는 가장 빠른 듀얼코어프로세서이며 그들은 맥노트북에서 모두 새로운 벤치마크테스트 기록을 보였다”고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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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카르텐버그 앨티미터그룹 분석가는 “일반적으로 맥은 강력한 그래픽을 자랑한다“며 ”그것이 인텔CPU와 엔비디아GPU간의 균형을 맞추는 기능이상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고객들은 프로세서와 GPU간의 최상의 조합을 ·원하며 이는 고객의 운영체제(OS)에서 더 나은 성능을 내는 동시에 배터리성능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