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이 검색 시장 주도권을 놓고 네이버에 도전장을 던졌다. 다음의 승부수는 기존 검색에선 네이버와 격차를 줄이고 태동기에 들어선 모바일 시장은 한발 앞서 초반 레이스를 주도하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다음은 13일 저녁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검색 사업 청사진을 공개했다. 2000년대 초반 국내 포털 시장을 주도했던 '황금시대'로 돌아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90년대 중반부터 국내에 형성된 검색시장은 야후코리아 진출 이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제는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췄지만 당시 인기를 끌었던 라이코스, 엠파스 등과 함께 1995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1999년 '한메일'이라는 메일 서비스를 통해 네티즌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으며 성장가도를 달렸다. 2001년 당시 포털시장 1위였던 야후를 처음으로 제치면서 포털시장의 강자로 등극했으나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2004년 네이버에게 1위 자리를 내주면서 점차 그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한 것. 현재 네이버와 다음은 각각 검색점유율 60%대,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음은 올해 들어서만 ▲검색하면 실시간으로 정보를 찾아주는 '실시간 검색' ▲기사를 관련 주제별로 모아주는 '뉴스 클러스터링' ▲컬러별로 찾아보는 '이미지 검색' ▲검색결과에서 바로 재생이 되는 '동영상 검색' 등 10여 회에 이를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최병엽 다음 검색SU 본부장은 정기적으로 자체 품질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데 최근들어서는 지역검색이나 이슈검색 등에서 경쟁사에 비해 우월하게 판단되는 부분들이 늘고 있다면서 지난해 상반기부터 개선작업을 진행 중이고, 혁신을 단행하고 있기 때문에 전망에 기대감 또한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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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분야에서도 다음은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모바일다음(m.daum.net) 오픈,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출시 등에서 타사에 비해 빠른 대응을 보였던 다음은 올 하반기 경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현 커뮤니케이션SU 본부장은 상반기 중에 음성검색 및 바코드 검색을 제공하는 등 모바일 디바이스의 특성을 잘 접목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며 올 하반기 정도가 되면 다양한 수익모델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