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폰독은 아이폰에 새로운 매력을 가져올 것” - 엔가젯
“데스크폰독은 당신이 수화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 씨넷 아시아
“말도 안되는 콘셉트 제품일 뿐이다. 이런 제품은 나올 수 없다” - 애플스링크
아이폰을 유선 전화기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데스크폰독이 각 해외 매체에 소개되면서 반응이 뜨겁다. 지난 7일 데스크폰독에 대한 내용이 보도된 이후 국내 아이폰 이용자들도 블로그와 카페에 글을 퍼 나르며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이폰 이용자 대부분은 누가 만들었으며, 언제 나오는지 궁금하다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해 지디넷코리아는 단독으로 데스크폰독(www.deskphonedock.com)을 개발한 업체가 국내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데스크폰독을 개발한 업체는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키유틸리티(대표 김상기)라는 업체다. 지디넷코리아는 김상기 키유틸리티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에서 데스크폰독을 개발하게 된 숨겨진 이야기를 들어봤다.
키유틸리는 서울 방배동 카페골목에 위치해 있다. 5평 남짓한 조그마한 사무실에는 애플관련 제품들이 가득했다. 김상기 대표(38세)는 데스크폰독에 대한 해외업체 문의에 대해 통화를 하고 있었다.
김상기 대표가 데스크폰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은 홍콩 전자쇼 참관 이후다. 홍콩 전자쇼는 CES와는 다르게 중소기업체들이 아이디어 제품을 발표하는 B2B 관련 전시회다. 김 대표는 이 전시회에 지난해 9월 참관을 했다가 아이폰에 대한 악세사리 제품들이 주류를 보이는 것에 착안해 개발에 착수했다고 한다.
그는 서울대학교 디자인학과를 졸업 해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에서 2005년까지 근무한 경험 독특한 이력이 있다. 이후 여행사와 아이폰 관련 업체에 재직하다 데스크폰독을 개발하기 위해 사무실을 차렸다.
“본격적인 활동은 오는 12일에 열리는 홍콩 전자쇼에서 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알았는지 홈페이지에 있는 데스크폰독을 해외 매체에서 보도를 해 정신이 없을 정도로 전화를 많이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는 데스크폰독이 해외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보고 꾸준히 준비를 해왔지만 이정도로 반응이 뜨거울 줄은 몰랐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미의 유력한 통신회사에서 자신들에게 데스크폰독에 대한 독점권을 달라는 메일을 받았다며 당황스러워했다. 데스크폰독이 국내에서 소개된 이후 트위터에도 이슈가 되면서 국내에서 개발된 것을 모르는 이용자들은 “한국에서 이런 디자인은 절대 못나올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국내 디자이너들의 실력은 매우 뛰어난 편”이라고 반박했다. 홍콩 전자쇼에서 참가한 전 세계 중소업체들이 홍보문구로 사용하는 것이 “한국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제품”이라는 카피라이터를 넣을 정도라는 설명이다.
데스크폰독이 처음으로 공개되는 자리는 홍콩 전자쇼가 될 예정이다. 그가 홍콩전자쇼를 첫 데뷔 무대로 생각하는 이유는 홍콩 전자쇼가 신생업체들에게는 기회가 많기 때문이라 것. 비즈니스로 오는 참관객만 해도 10만 명이라고 한다. 아쉽게도 데스크폰독이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해외 수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는 바이어들과 어느 정도 접촉이 되어 있기 때문이지만 국내에는 총판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
“해외에서는 기업을 대상으로 판매를 우선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미의 경우 무제한 요금제가 보편화 되어 있고 아이폰끼리 통화가 무료인 요금제도 있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해외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사품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서도 물었다. 제품이 히트를 치게 되면 대부분 유사품이 시중에 떠돌기 마련이다. 이에 대해 그는 데스크폰독을 써본 사람이라면 가격이 낮은 유사품에는 눈길을 주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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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데스크폰독은 가격이 낮은 철제나 플라스틱을 쓰지 않고 애플에서 주로 쓰고 있는 알루미늄소재를 받침대로 채용했다.
그는 향후 개발될 제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재 나온 색상이 화이트인데 블랙 버전도 만들 것이라고 한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 받은 데스크폰독이 성공하면 한국의 국가 브랜드 위상이 높아 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