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중소기업이 채용에서 SKY 출신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대표 이광석)는 전국의 중소기업 382개사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명문대 출신인력에 대한 인식'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71.2%(272개사)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명문대학 출신의 지원자를 채용에서 배제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발표했다.
이는 결국 대다수 중소기업들이 채용에서 명문대 출신을 꺼리고 있다는 뜻이 된다. 이유는 역시 오래 일할 것 같지 않아서가 많았다.
명문대 출신을 꺼리거나 배제하는 이유에 대해서 ▲'더 좋은 직장을 찾아 금방 떠날 것 같아서'란 응답이 61.3%에 달했던 것. 시간과 비용을 들여 뽑아봤자 중소기업에 만족하지 못하고 곧 다른 직장으로 떠날 사람을 채용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
실제 명문대 출신을 뽑아 써 봤다는 기업을 대상으로 명문대 출신 인력의 퇴사율이나 이직률이 비명문대에 비해 높은지 물어본 결과에서도 '그렇다'는 응답이 82.4%에 달해 이 같은 결과를 뒷받침했다.
연봉도 주요한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더 높은 연봉수준을 요구할 것 같아서'(12.8%) 뽑지 않는다는 의견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애사심, 충성도가 약하고 열심히 일하지 않을 것 같아서'(8.9%) ▲'근성이나 도전정신이 강하지 않을 것 같아서'(4.5%) ▲'대인관계나 조직 적응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3.7%) ▲'조직 내 위화감을 조성할 것 같아서'(1.3%) ▲'업무능력이 오히려 떨어질 것 같아서'(1.0%) ▲'기타'(6.5%) 순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럼 실제 명문대 출신의 업무역량은 어떻게 파악하고 있을까.
▲'업무역량이 우수하긴 하지만 크게 차이 나지는 않는다'(39.8%)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별 차이 없다'(33.0%)는 응답도 적지 않게 나왔다. 또 ▲'업무역량이 훨씬 뛰어나다'는 응답은 13.9% ▲'오히려 비명문대 출신보다 뒤떨어진다'는 응답도 13.4%나 나왔다. 업무역량이 우수하다는 의견과 비슷하거나 뒤떨어진다는 의견으로 단순 이등분하면 53.7%와 46.3%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모습이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기업이 인재를 판단하는 데는 업무역량 못지 않게 높은 충성도를 가지고 오래 일 할 수 있는지가 매우 중요한 기준"이라며 "중소기업의 인식에서는 명문대 출신들이 이런 부분이 다소 부족하다고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