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는 끝났나?…"HP-델, 10인치 넷북 사업 대폭 축소"

일반입력 :2010/04/04 18:13    수정: 2010/04/05 08:36

황치규 기자

세계적인 PC업체인 휴렛패커드(HP)와 델이 10인치 넷북에 대한 투자를 크게 축소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HP의 경우 10인치 넷북 사업에서 아예 철수하는 것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의 디지타임스는 지난주 익명의 현지 넷북 제조 업체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HP와 델은 10인치 넷북 매출이 줄어들면서 AMD 프로세서 기반 11.6인치 노트북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해졌다.

인텔은 지난해말 코드명 파인트레일로 알려진 차세대 아톰 넷북 프로세서 'N450'을 공개했다. N450은 아톰칩에 비해 배터리 수명이 이전보다 늘었고 넷북 성능도 끌어올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그러나 파인트레일 기반 넷북은 기대했던 것보다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고 디지타임스는 전했다.

넷북은 지난해 PC업계가 불황에도 나름 버틸 수 있었던 효자상품이었다. 그러나 경기 회복으로 소비자들이 넷북 대신 일반 노트북으로 눈을 돌리고 있고, 태블릿 등 넷북과는 다른 폼팩터를 채용한 모바일 기기가 나오면서 판매가 예전만 못해졌다는 평가다.

디지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에이서, 아수스, 삼성 주요 업체들은 넷북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후발 진영과 화이트박스 업체들은 가격 경쟁에 밀려 넷북 시장에서 이미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