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 제임스 우)는 3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이매진컵 2010’ 소프트웨어(SW) 설계부문 한국 대표 선발전을 개최하고 7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본선에 출전할 팀으로 인하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위레인'을 선정했다.
‘위레인’ 팀에게는 이매진컵 2010 폴란드 대회 출전자격과 상금 300만원이 제공되며 MS 비즈스파크(BizSpark)가 제공하는 창업 지원 혜택도 주어진다.
한국MS에 따르면 ‘위레인’ 팀이 개발한 ‘폰앤유즈(Phone'N Use)’ 솔루션은 개발도상국 또는 빈곤국가 아동들이 전화를 통해 웹에서 출생 등록을 자동으로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출생 미등록 아동들이 겪게 되는 초등 교육 부재와 성매매, 건강 이상 등을 조기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해준다. 국제 비정부기구(NGO) 등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사업성을 갖춘 SW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위레인’ 팀장을 맡은 강대웅씨는 “남은 기간 동안 심사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미진한 부분을 보완해 7월에 있을 세계 대회에서는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오겠다"면서 "NGO들과 협력해 빈곤국가와 개발도상국에서 출생 미등록으로 불이익을 겪고 있는 아동들의 어려움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금상은 전세계 NGO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을 지도상에 보여주는 ‘스마트 NGO’ 솔루션을 개발한 ‘닷넷 홀릭(.NET Holic)’ 팀, 은상은 시각 장애인들에게 음성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로우 월드(Hello World)’를 개발한 ‘니나 내나(Nina Naena)’ 팀에게 돌아갔다.
이외에도 학습용 콘텐츠에 초점을 맞춘 기부형 마켓플레이스, 장애인을 위한 증강현실 솔루션, 집단지성을 활용한 문해교육 시스템 등 다채로운 기술들이 선보였다고 한국MS는 전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MS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선발전에는 고교 발명계의 유명인사인 오기영 대신고 교사(국제과학기술경진대화 심사위원)와 딜로이트 컨설팅 박성혁 부장, 굿네이버스 장춘용 실장, 엔씨소프트 전략본부 김지인 부장, 한국MS 홍성학 이사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매진컵은 MS가 지난 2003년부터 전세계 16세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해마다 개최하는 SW 기술 경진대회로, 매년 모든 나라에서 공감할 수 있는 공익적인 주제를 선정해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두고 전세계 학생들이 실력을 겨루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매진컵 2010 폴란드 대회는 '기술이 우리가 직면한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하라'는 주제로 ▲SW 설계 ▲임베디드 개발 ▲게임 개발 ▲디지털미디어 ▲IT챌린지 ▲상호운용성 ▲차세대 웹 ▲우리가 상상하는 2010 ▲터치 & 태블릿 ▲인터넷 익스플로러 8 ▲윈도폰 7 록스타 등 11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SW 설계 부문은 각 국가별 예선에서 우승한 한 개 팀만이 세계 대회에 참가할 수 있고, 임베디드 개발 부문은 개발분야에 대한 역량을 인정 받은 9개 국가에서 국가별 예선전을 진행해 각국 1위 팀이 세계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나머지 9개 부문은 국가별 구분 없이 온라인으로 예선이 진행되며, 각 부문별로 정해진 규칙에 따라 1회전, 2회전을 진행해 최종 상위 6개 팀이 세계 대회 참가자격을 얻게 된다.
한국MS 민성원 전무는 "이번 대회는 지난해와 달리 참가 학생들이 해외 NGO들의 의견을 직접 취합해 기술에 반영하는 등 보다 현실적인 소프트웨어들이 나왔다"면서 "아이디어도 한국의 틀을 벗어나 글로벌 관점에서 접근한 작품들이 다수 출품되고 있어 해마다 참가 학생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