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국내 콘솔 시장서 홀로 분투하며 양질의 게임 타이틀을 쏟아낸 플랫폼은 다름 아닌 플레이스테이션3(이하 PS3)다. 지난해 10월 16일 한글화 출시한 ‘언차티드2’를 시작으로 ‘MAG’, ‘파이널판타지13’, ‘헤비레인’, ‘MLB10더쇼’, ‘용과같이4’ 등 오직 PS3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점 게임 타이틀을 연이어 출시했다.
오는 31일 출시되는 ‘갓오브워3’는 이러한 올해 PS3 독점 타이틀 릴레이에 대미를 장식할 게임이다. 이미 북미 및 유럽에서 지난 16일 출시된 ‘갓오브워3’는 자막 및 음성 한글화를 거쳐 보름 가량 늦게 국내에 상륙했다.
현재 ‘갓오브워3’는 게임스팟닷컴 등 해외 주요 게임 웹진에서 만점에 가까운 평점을 받으며 동종 장르에서는 수년간 다시 나오지 않을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국내서도 전작이 큰 인기를 끌면서 ‘갓본좌’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마니아층이 두터운 만큼 흥행은 이미 떼논 당상이라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이러한 기대를 반영이라도 하듯 ‘갓오브워3’는 지난 23일부터 진행된 예약판매에서 불과 10분 만에 전량이 매진됐다. PS3 250GB와 함께 묶은 스페셜팩 역시 49만 8천원이라는 비교적 고가의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30분이 채 지나지 않아 매진되는 등 게임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갓오브워3’의 인기 요인은 단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완성도에 있다. 그리스 로마 시대의 신화를 바탕으로 짜여진 탄탄한 스토리와 생생함을 극대화하는 당대 최고의 그래픽, 주인공 크레토스의 강렬한 개성이 가미된 통쾌한 액션 등 삼박자가 잘 어우러진 ‘갓오브워3’는 현존하는 최고의 액션 게임으로 불리기에 결코 손색이 없어 보인다.
특히 ‘갓오브워3’의 그래픽은 PS3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갓오브워3’는 고어(Gore)물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실적인 묘사가 두드러진다. 칼로 몬스터를 베면 그 자리에 피가 튀고 내장이 튀어나올 정도다. 때문에 전작 역시 해당 플랫폼에서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훌륭한 그래픽을 보여줬다.
더욱이 이번 작품은 PS3의 막강한 하드웨어 성능을 십분 활용해 더욱 극한의 그래픽을 선사한다. 비록 PS3의 최대 해상도인 1080P로 개발되지는 않았지만 사물이나 인물의 외곽선에 나타나는 계단현상을 거의 발견할 수 없는 점이 강점이다.
이는 ‘갓오브워3’에 최신 안티 앨리어싱(Anti Aliasing) 기술인 MLAA(Morpho Logical Anti Aliasing)가 적용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발표된 MLAA 기술은 계단 현상을 효과적으로 줄여 보다 자연스러운 그래픽이 표현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뿐만 아니라 ‘갓오브워3’에는 캐릭터와 배경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도록 50여개의 광원이 사용됐다. 복잡한 빛의 엇갈림을 통해 보다 사실적인 연출을 이뤄낸 것. 이밖에도 영화를 참고해 만들어진 역동적인 카메라 움직임과 물리엔진을 활용한 역동적인 액션은 ‘갓오브워3’를 눈이 즐거운 게임으로 만드는 요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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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단점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해외 웹진이나 북미판을 즐긴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갓오브워3’가 한번 게임을 모두 플레이한 이후에는 재차 해야 할 요소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게임과 달리 콘솔게임은 플레이 시간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요소를 삽입해 꾸준한 플레이를 유도하는데 ‘갓오브워3’는 이러한 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갓오브워3’에 대한 게임 이용자들의 기대감은 여전하다. 게임 관련 커뮤니티의 한 네티즌은 “갓오브워3는 PS3 구입을 후회하지 않도록 만들어 준 게임”이라며 “특히 국내 성우가 연기한 크레토스의 음성이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