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가까이 반도체 최강 인텔에 몸담았던 세계적인 IT기술 전문가 팻 겔싱어가 EMC로 합류해 던진 첫번째 슬로건은 버추얼 스토리지였다.
버추얼 스토리지는 스토리지 가상화와는 개념이 다르다. 스토리지 가상화는 특정 데이터센터에서 스토리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버추얼 스토리지는 물리적인 스토리지에서 정보의 분리를 의미하는 현상 파괴적인 기술이란 것이다.
팻 겔싱어 EMC 정보 인프라스트럭처 제품 그룹 사장은 최근 방한해 버추얼 스토리지는 서버 가상화의 연장선상에 있다면서 애플리케이션 소유자나 사용자는 어떤 물리적인 스토리지 미디어에 정보가 있어야 하는지를 할 필요가 없게 해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지리적으로 분산돼 있더라도 정보를 통제할 수 있게 해준다는 얘기였다. 물리적인 스토리지와 그안에 담긴 정보의 분리를 의미하는 셈이다.
버추얼 스토리지는 EMC가 강도높게 추구하는 프라이빗 컴퓨팅 전략의 일환이다. 겔싱어 사장은 버추얼 스토리지는 지금까지 없었던 개념이라며 컴퓨팅의 모든 것을 바꾸게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그는 버추얼 스토리지 기술을 언제쯤 선보일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올해안에 관련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겔싱어 사장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공략을 위한 VMD웨어, 시스코, EMC간 전략적 제휴, 이른바 VCE 연합에 대해서도 주목해줄 것을 당부했다. 다른 업체들간 협력과는 차별화돼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3개 업체는 영업과 기술 지원을 공동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각자 플랫폼을 통합한 것을 넘어 그위에 올라가는 솔루션까지 아우르고 있다고 말했다.
EMC는 지난해 9월 인텔에서 칩 사업부를 이끌던 겔싱어를 스토리지 사업 사장으로 영입했다. 그는 차기 EMC CEO중 한명으로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