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이색 프로모션 ‘신선하네~’

일반입력 :2010/03/23 11:37

정윤희 기자

‘이용자들의 눈길을 잡아라!’

모바일게임사들의 프로모션 경쟁이 날로 달아오르는 추세다.

모바일게임은 일주일에도 10여종 이상의 게임이 쏟아져 나오는 만큼 각 게임마다 차별화 및 이슈화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업체들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것.

프로모션 형태도 기존에 주류를 이루던 편의점, 먹을거리 업체와의 제휴에서 벗어나 다양한 이색 프로모션으로 게임 알리기에 열심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사들이 게임 자체의 승부를 넘어서서 다양한 소재의 이색 프로모션으로 이용자 끌기에 나섰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EA모바일(대표 김길로)이다. EA모바일은 지난 16일부터 종합 금융솔루션 공급업체 노틸러스효성과 제휴를 맺고 ‘모바일 게임 ATM다운로드’ 프로모션을 펼친다.

이용자는 노틸러스효성이 운영하는 전국 약 5천700여개 자동 현금 지급기(ATM)에서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게임은 ‘영웅서기4’, ‘EA프로야구2010’의 정식 버전과 ‘영웅서기3’, ‘신봉선 맞고’의 체험버전이다.

다운로드 방법도 간편하다. 이용자는 노틸러스효성 ATM기기를 이용 후 게임 선택 페이지에서 자신이 원하는 모바일 게임을 선택 후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정식 버전은 4천원이며 체험버전은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마이 심즈 퍼즐파티’의 메신저용 이모티콘도 무료 배포한다. EA모바일은 이용자들에게 ‘마이 심즈 퍼즐파티’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바탕으로 제작한 총 18개 아이콘과 데스크탑 및 모바일용 월페이퍼를 제공한다.

EA모바일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은 이용자들이 어디서든 쉽게 EA모바일 게임을 만나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향후 다양한 제휴를 통해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모바일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EA모바일은 ‘영웅서기4’와 ‘EA프로야구2010’을 출시하면서 포켓걸 이현지, 천하무적 야구단 허준을 각각 홍보대사로 선정해 다채로운 동영상을 선보이는 등 활발한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일 열린 게임빌(대표 송병준)의 비주얼 쇼케이스도 화제다.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하이브리드2’ 출시를 앞두고 진행된 이번 프로모션은 바디페인팅 공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게임빌 본사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모바일게임 전문 커뮤니티 회원, 모바일게임 이용자, 께매(게임빌매니아), 게임빌 개발진 등 총 6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바디페인팅이었다. 실제 ‘하이브리드’ 게임 내 등장하는 캐릭터 그레이와 페어리를 나타낸 정교한 바디페인팅 공연에 쇼케이스 참가자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는 후문.

아울러 스마트폰을 활용한 행사 중계 역시 신선했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평이다. 참가자들은 휴대폰으로 사진을 촬영해 인터넷으로 전송하는가 하면, 아이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온라인에 올려 행사를 직접 생중계하기도 했다.

게임빌 마케팅실 이성필 팀장은 “’비주얼 쇼케이스’라는 명칭에서 보듯 게임 소개는 물론 ‘하이브리드2’를 통한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참여형 프로모션’으로 눈에 띈 행사는 컴투스(대표 박지영)의 ‘초코초코 타이쿤2’다. 컴투스는 지난달 23일 ‘초코초코 타이쿤2’ 출시에 맞춰 이용자들이 직접 초콜릿을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이벤트를 진행했다.

미리 신청을 받은 이용자 중 선정된 20명은 압구정동 쿠킹스튜디오 스아레에서 실제 초콜릿을 녹이는 것부터 장식하는 것까지, 초콜릿을 직접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컴투스는 직접 만든 쉘 초콜릿을 포장해 갈 수 있게 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 참가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최신작 ‘컴투스프로야구2010-KBO’ 이용자들이 직접 야구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프로야구팀 두산베어스와 제휴를 맺은 컴투스는 ‘컴투스프로야구2010-KBO’ 이용자를 야구장으로 초대해 매월 100석 규모의 관람 좌석을 제공한다.

인기 구단과 리얼리티 모바일 야구 게임의 만남을 통해 게임이용자와 야구팬 모두에게 색다르고 재미있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 컴투스측의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질 것”이라며 “모바일게임 프로모션도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점점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형태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