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현 직장에서의 퇴직 시기는 평균 46.4세로 나타났다.
인크루트(대표 이광석)는 이지서베이(www.ezsurvey.co.kr)와 공동으로 '직장인 정년 예상 시기'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현 직장에서의 예상정년 시기는 평균 46.4세로 집계됐다고 8일 발표했다.
지난해 1월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예상정년이 43.9세로 나타난 것과 비교해 2.5세 가량 올랐다. 하지만 2008년의 조사결과인 48.4세 수준까지는 오르지 못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지난해와 비교해 직장인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와 고용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연령대가 낮을수록 예상정년 시기도 빨랐다. 특히 20대의 경우 현 직장에서의 정년 시기를 35.6세로 보고 있어 '삼팔선(38세 퇴직이란 의미의 신조어)'이란 용어를 무색케 했다. 외부적인 상황 외에도 이직과 전직에 대해 보다 유연한 태도를 취하는 젊은 세대의 특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30대가 45.3세로 20대 보다 10년 가까이 높게 나타났고 40대가 54.4세였다. 마지막으로 50대의 경우 59.8세로 연금 수급 시기인 60세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상정년은 성별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현 직장에서의 예상정년 시기에 대해 여성은 42.6세라고 답했지만, 남성은 여성에 비해 6.6세가 더 많은 49.2세라고 응답해 여성이 남성보다 정년 시기가 더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각각의 예상정년 시기도 50대 이상을 제외한 20대, 30대, 40대에서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빨랐는데 크게는 6.3세 적게는 1.5세 정도 여성이 남성보다 빨랐다. 하지만 50대 이상의 여성 직장인들은 60.8세로 같은 연령의 남성에 비해 예상정년을 더 오래 보고 있었다.
현 직장에서 언제까지 일하고 싶은가에 대한 '희망정년'도 함께 조사했다. 전체 평균은 57.1세로 나타났는데, 이것 역시 나이가 많을수록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20대와 30대만 각각 52.1세, 56.2세로 50대에 머물렀고, 40대 61.0세, 50대는 64.2세 등 40대 이상에서는 대부분 60세를 넘은 나이까지 지금 직장에서 일하고 싶어했다.
희망정년 역시 남성이 여성보다 길었는데 남성의 경우 희망정년에 대해 평균 60.6세로 보고 있는 반면, 여성의 경우 52.4세로 8.2세 정도의 차이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일부터 8일까지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