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채널링, 어디까지 해봤니”

일반입력 :2010/03/05 11:53

정윤희 기자

최근 각 게임사들이 온라인 쇼핑몰, 메신저, 포털 사이트 등 최근 언뜻 들으면 게임과 관련 없어 보이는 사이트들로 채널링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기존 채널링 서비스가 게임사와 게임 포털 사이에서 진행됐다면, 각 게임사들이 좀 더 다양한 이용자층을 가지고 있는 사이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사들이 게임포털과의 사이에서 진행되던 채널링 서비스에서 벗어나 채널링 다각화를 진행해 눈길을 끈다.

우선 쇼핑몰 사이트가 새로운 게임 채널링 사업 파트너로 떠올랐다. CJ인터넷(대표 남궁 훈)은 지난달 25일부터 G마켓(대표 박주만)에서 넷마블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은 사천성, 윷놀이, 당구를 비롯한 웹보드 게임 20여종과 플래시게임 50여종. 향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액션 등 다양한 장르로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다.

CJ인터넷은 G마켓 월 평균 고유 방문자수가 1천 800만명에 육박하는 만큼 신규 회원 유입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 중이다. 실제로 G마켓 서비스가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넷마블의 일평균 방문자수가 5%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연령층 이용자를 공략하는 게임들은 온미디어(대표 김성수)의 투니랜드가 제격이다.

케이블 애니메이션 채널 투니버스의 홈페이지 투니랜드는 현재 ‘텐비’, ‘그랜드체이스’, ‘데뷰’ 등 총 11개의 게임을 채널링 중이다. 게임의 주이용자층과 투니랜드 회원의 연령대가 비슷한 만큼 채널링 사이트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투니랜드 역시 시너지 효과를 얻었다. 올해 초 3억 페이지뷰(PV)로 자체 기록을 돌파한 투니랜드는 일등 공신으로 게임 채널링 서비스와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한 데 엮어 진행한 ‘하이브리드 이벤트’를 꼽았다.

투니버스 조우찬 온라인비즈니스 팀장은 “하이브리드 이벤트는 타깃층이 비슷한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동시에 서비스 한 투니랜드의 장점을 그대로 살린 것”며 “향후 지속적으로 두 가지 콘텐츠의 인기를 결합한 서비스들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네이트온, 아이템베이 등도 채널링 사업에 뛰어들었다.

방대한 회원수와 높은 접근성이 무기인 네이트온은 이미 지난해부터 ‘게임온’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네이트온 이용자들은 메신저를 사용하면서 ‘테일즈런너’, ‘히어로즈 인더 스카이(H.I.S)’ 등 다수의 게임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게임아이템 거래사이트 아이템베이(대표 이창석)도 이야소프트(대표 한정연), SBS콘텐츠허브와 ‘무림외전’ 계약을 맺고 채널링 서비스를 실시한다.

여기에 포털 사이트 다음까지 게임 채널링 사업에 발 벗고 나섰다. 다음은 지난달 11일 진행된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게임 채널링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다음은 채널링 사업의 효자로 ‘천존협객전’을 지목하며 “지난해 시작한 게임 채널링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지난 1월 전략적 제휴를 맺은 이스트소프트의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게임포털 이용자들의 수는 어느 정도 한정돼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양한 이용자층과 다수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사이트들과 손을 잡음으로써 신규 이용자 유입에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