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캐스트 최대 수혜주는 '조·중·동'

일반입력 :2010/02/18 17:26    수정: 2010/02/18 17:27

이설영 기자

뉴스 편집권과 뉴스 이용자를 각 언론사에 분배해주는 네이버의 ‘뉴스캐스트’가 시행 1주년을 맞았다. 온라인 미디어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인터넷 시장 전체에도 커다란 파장을 불러 일으켰던 뉴스캐스트 도입으로 인해 미디어사와 포털 뉴스의 역학 관계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리서치 전문기관 메트릭스(대표 조일상, www.metrix.co.kr) 데이터를 통해 뉴스캐스트 도입 이후 1년 간의 변화를 살펴본다.

최초 뉴스캐스트 시행 시 ‘기본형’(이용자의 선택 없이 기본으로 롤링되는 뉴스캐스트)에 속했던 36개 미디어사의 월간 평균 UV를 분석한 결과 뉴스캐스트의 영향으로 작년 1월은 방문자 수가 전월(2008년 12월)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였고 꾸준히 그 추이를 이어갔다. 그러나 작년 10월 기본형 언론사가 47개로 증가함에 따라 11월부터는 방문자 수가 감소했다. 이는 네이버 메인 페이지의 한정적인 뉴스코너를 기존 36개사에서 47개사로 늘려서 배분하게 됨에 기인한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뉴스캐스트로 가장 큰 트래픽 수혜를 입은 사이트는 주요 일간지였다. 그 중에서 조인스닷컴과 조선닷컴의 순위 경쟁이 볼만하다. 뉴스캐스트 시행 전 10위권 밖에 있던 조인스닷컴과 조선닷컴은 뉴스캐스트 시행 이후에는 전체 순위 5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또한 동아닷컴은 지난해 말부터 미디어 사이트 카테고리 순위 3위를 유지하고 있고 전체 순위에서도 11위에 랭크 되고 있다.

참고로 현재(2010년 1월 기준) 국내 전체 웹사이트 순위 중 30위권 이내에 포진되어 있는 미디어 사이트의 개수는 11개로 뉴스캐스트 시행 이전인 2008년 12월에는 조인스닷컴, KBS, 조선닷컴으로 3개사가 전부였다.

뉴스캐스트의 영향을 받은 것은 비단 미디어사만이 아니다. 다음과 네이트 등 포털의 뉴스서비스 트래픽도 적잖은 영향을 받았다. 해당 서비스 실시 전에는 ‘뉴스’ 서비스 방문자수 1위를 차지하고 있던 네이버 뉴스 트래픽은 2008년 12월 기준 2천105만 명이었으나 도입 직후 1월 1천821만으로 감소하더니 줄곧 1천700만~1천800만 수준을 기록하며 다음 뉴스에 1위를 양보하고 있다. 반면 네이트 뉴스는 지난 2008년 12월 444만 명에서 1천543만 명으로 3배 이상 방문자가 급증하여 1,2위와의 격차를 크게 줄였고, 7월 말부터는 네이버와 근소한 차이로 접전 중이다.

지난해 1월과 올 1월의 포털 뉴스 사이트 3사 및 언론사 상위 3사의 1인당 방문횟수(충성도), 방문당 페이지뷰(열독률)를 분석한 결과, 다음과 네이트가 가장 긍정적인 위치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네이트의 경우 방문횟수는 물론 충성도와 열독률 모두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 특징.

조인스닷컴과 조선닷컴은 작년의 1월의 경우 열독률은 동일한 수준이었고 충성도 면에서는 조선닷컴이 우위에 있었으나, 올 1월은 방문자 충성도 면에서는 동일하고 열독률은 조인스가 우위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동아닷컴은 포털 뉴스의 네이트와 마찬가지로 원의 크기(350만 명 증가)는 물론, 충성도, 열독률 모두 상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