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세뱃돈으로 센스있는 삼촌되는 방법?

일반입력 :2010/02/12 10:25    수정: 2010/02/12 14:52

봉성창 기자

설은 추석과 달리 아이들에게 있어 최고의 명절이다. 세뱃돈이라는 이름의 공식적인 용돈 행사가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어른들에게는 금전적 지출로 인해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어린 조카나 사촌들이 많은 이들에게는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세뱃돈을 안줄 수도 없는 노릇. 그렇다면 요즘 아이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온라인 게임에서 결제가 가능한 사이버 머니(이하 게임 캐시)를 선물로 주는 것은 어떨까. 생색도 나고 아이들의 인기도 독차지할 수 있다는 것이 게임 캐시를 세뱃돈으로 줘본 유경험자들의 전언이다.

게임 캐시로 세뱃돈을 줄때 가지는 장점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경제적이다. 한 사람당 5천원에서 1만원 정도의 지출이면 충분하기 때문. 최근 물가를 감안한다면 현금 1만원으로는 학용품도 제대로 살만한 것이 없다. 그러나 게임 내에서 1만원은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게다가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한꺼번에 1만원 정도나 되는 많은 금액을 한꺼번에 충전 해주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로서는 더욱 값진 선물이 된다.

둘째는 카드 결제가 용이하다. 한꺼번에 목돈이 지출되는 세뱃돈은 현금영수증도 발행되지 않는 현금 결제가 기본이다. 그러나 게임 캐시는 신용카드로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부담도 줄일 수 있을뿐더러 영수증도 챙길 수 있다. 더 멀리보면 연말정산에도 유리한 부분이다.마지막으로는 아이들이 세뱃돈을 부모님에게 뺏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보통 세뱃돈을 줘도 아이들은 부모에게 저축이라는 이름으로 돈을 맡기게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그 돈을 돌려받기 어렵다는 것은 어린시절 세뱃돈을 받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주지의 사실.

그러나 게임 캐시는 부모님이 가져가봐야 쓸데도 없을뿐더러 나중에 다시 돌려준다는 약속도 할 수 없다. 때문에 조금 영리한 아이들은 현금으로 몇만원보다 게임 캐시 1만원이 자신에게 훨씬 더 효용가치가 높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더욱 선호한다. 게임 캐시로 세뱃돈을 주는 순간 센스있는 삼촌 또는 숙모가 되는 것은 따놓은 당상이나 다름없다.

게임 캐시를 세뱃돈으로 주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특히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아무것도 모르고 게임 캐시를 살 경우 아이들에게 자신이 하지 않는 게임이라고 핀잔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뱃돈을 받을 아이들이 평소 어떤 게임을 즐기는지 평소 잘 관찰해야 한다.

물론 아이와 상의해서 세배 후 그 자리에서 컴퓨터를 켜고 충전해주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영 모양이 안난다. 돈이든 게임캐시든 건넨다는 느낌이 제대로 나지 않기 때문이다.

단 범용성을 위해 문화상품권이나 도서상품권을 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 물론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이들 상품권으로 결제가 가능하지만 이 경우 아이들의 의도와 달리 부모의 입김이 작용해 말 그대로 책을 사는데 쓰일 수 있기 때문. 게다가 이들 상품권은 충전할 때 10% 가량의 세금이 제외하고 적용돼 액면가 그대로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편의점등에서 상품권이나 혹은 개별 게임마다 적용되는 게임 캐시 쿠폰 등이 가장 적절해 보인다. 이러한 상품권이나 쿠폰은 오히려 액면가보다 더 많은 보너스 금액이 충전되거나 게임내 아이템을 증정하는 등 여러 장점이 많다.

현재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게임 전용 상품권으로는 게임문화상품권과 GT카드, 틴캐시 등이 있다. 이들 상품권은 저마다 활용한 가능한 게임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이 신용카드나 휴대폰 결제가 어려운 저연령층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는 만큼대부분 큰 무리없이 사용 가능하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보통 명절을 전후에 이러한 게임 전용 카드로 충전되는 건수가 크게 증가한다”며 “많은 현금을 한꺼번에 아이들에게 주는 것보다 오히려 유용성이 높은 상품권을 주는 것을 더욱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