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3 vs크라이2…최고의 게임엔진은?

일반입력 :2010/02/06 22:11    수정: 2010/02/17 17:33

사람의 심장이나 자동차의 엔진과 같은 역할을 게임에서 하는 것이 바로 게임엔진이다.

엔진은 게임자체의 구동은 물론이고 엔진의 특성에 따라 게임에서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결정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최근 등장하는 게임의 퀄리티가 높아짐에 따라 무엇보다 높은 수준의 엔진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이런 게임개발에 가장 중요한 게임엔진 중 현존하는 최고의 게임엔진은 무엇일까? 국내 업계 관계자들은 언리얼 엔진과 크라이 엔진을 게임엔진의 양대 산맥으로 꼽고 있다.

언리얼 엔진은 지난 1994년 에픽게임즈의 ‘언리얼’이라는 게임에 처음으로 사용됐다. 이후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인 ‘기어즈 오브 워’와 ‘레인보우 식스:베가스’등에 사용되어 세계 최고의 게임엔진으로 등극하게 됐다. 또한 PC게임 뿐 아니라 온라인 게임에도 광범위 하게 사용되고 있다. FPS 게임으로는 최초로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게임은 레드덕의 ‘아바’다. 또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게임하이의 메탈레이지가 이에 해당된다. 언리얼 엔진의 특징은 뛰어난 그래픽을 선보이면서도 거의 무한한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FPS와 MMORPG, TPS등 거의 모든 장르로 개발은 물론 게임상에서 표현하고 싶은 거의 모든 부분이 가능하다는 것도 전 세계 개발자들이 언리얼 엔진에 열광하는 이유다.

이외에도 크라이엔진 보다 10여년 먼저 개발되어 충분한 개량을 거쳤고, 그만큼 다룰 수 있는 개발자가 많다는 점도 언리얼 엔진의 장점이다.

크라이엔진(CryENGINE)은 독일의 게임 회사 크라이텍이 개발한 게임 엔진이다. 크라이 엔진은 언리얼 엔진에 비해 비교적 가격이 싼 것이 장점이다. 넓은 시야와 자연 묘사가 탁월하여 지형과 같이 배경 표현에 강한 엔진이라 할 수 있다. 다만 크라이 엔진은 FPS 장르의 게임에만 큰 장점을 보인다는 것이 단점이다.

크라이 엔진을 최초로 사용한 게임은 유비소프트에서 제작한 일인칭 슈팅 게임 '파 크라이'가 대표적이다. '파 크라이'는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어 이후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게 됐는데, 모든 게임을 크라이 엔진으로 제작됐다. 온라인게임으로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영원의 탑'이 최초로 이 엔진을 사용했다. FPS에 최적화 된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MMORPG에 사용돼 높은 구현력을 보임으로 인해 크라이 엔진의 범용화에 기여했다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또한 위메이드의 '카일라스'와 2010년 기대작 중 하나인 '네드'에 사용됐다.

두 엔진은 각각 장단점이 존재하는 가운데 오는 25일 개최되는 게임엔진 컨퍼런스 게임테크2010에서 각 엔진의 적용사례를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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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얼엔진은 언리얼의 최초개발자인 팀스위니가 기조연설로 나선다. 또한 리니지의 아버지 송재경 대표는 엑스엘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아키에이지에 사용된 크라이엔진 적용 사례를 깜작 발표할 예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저마다 독특한 특성이 있기 때문에 어떤 엔진이 최고라고 말하기는 무리”라면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장단점을 파악하고 적용사례를 배울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