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 유통, 숙박, 여행, 문화, 방송, 음식 등 서비스 업종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4.4%가량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중 금융업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누릴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서비스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서비스 산업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비스업의 평균 매출증가율은 평균 4.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고,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60.8%에 달했다.
서비스산업의 전반적인 경기에 대해서도 조사대상 기업의 61.8%는 ‘호전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5.4%에 그쳤다. 서비스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내수회복’이란 응답이 63.0%로 가장 많았다.
한편 긍정적인 경기전망에 비해 미래투자는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고용을 늘릴 것’이란 응답은 20.8%, ‘투자를 늘릴 것’이란 응답은 19.0% 정도인 것으로 나타나 전년 수준의 투자성향을 보였다.
이를 반영하듯 과반수가 넘는 기업들이 올해 최우선 경영전략으로 ‘사업구조조정, 비용절감 등 경영안정’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외형성장’(21.8%)이 많은 빈도를 보였으며 ‘신규사업 발굴, 우수인력 확보 등 미래준비’를 전략으로 삼겠다는 기업은 13.6%에 불과했다.
올해 매출전망을 업종별로 보면 ‘금융서비스업’이 8.2%로 가장 높았고, 교육, 의료 등 ‘사회서비스업’이 5.1%, 방송/통신, 사업서비스 등 ‘생산자서비스업’이 4.2%로 전망됐고, 음식/숙박, 여행, 문화 등 ‘개인서비스업’은 1.7%로 가장 낮게 집계됐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7.3%로 중소기업에 비해 2배가량의 성장을 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 관계자는 “2008년말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금융시장이 안정되어 왔고, 금융당국의 일관된 정책으로 시장에 불안감이 해소되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 “서비스산업은 일자리창출 효과가 높은 산업인 만큼 서비스기업들의 기대처럼 내수를 진작시키는데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기업들도 한정된 내수시장에서 경쟁하기보다 중국 등 신흥국가를 수출시장으로 적극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